정관장, 홍삼 주요 성분 '진세노사이드' 타사 비교 현저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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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홍삼 주요 성분 '진세노사이드' 타사 비교 현저히 낮아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4.05.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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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알고 보니 소비자 '경악'
고가의 브랜드로 알려진 '정관장'은 타사보다 진세노사이드 함유량이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정관장이 품질논란에 휩싸였다.
 
홍삼의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타사와 비교하여 현저히 낮은데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8일 KGC 인삼공사 정관장 등에 따르면 그들이 판매하고 있는 홍삼 제품에 '진세노사이드' 함유량은 타사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편에 속한다.

'진세노사이드'란 홍삼에 함유된 사포닌으로, 24여 종의 진세노사이드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Rg1, Rb1, Rg3이다.

이 때문에 여러 홍삼 브랜드들은 대부분 '진세노사이드'의 함유량에 초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의 표를 보면 고가의 브랜드로 알려진 '정관장'은 타사보다 진세노사이드 함유량이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의 경우 2%밖에 생산이 안 되는 '지삼'을 원료로 했다고 하지만, 모 매체를 통해 밝힌 '홍삼은 천삼, 지삼, 양삼으로 나뉘는 데 등급에 따라 효능이 좋다 안 좋다는 있을 수 없다'는 전문인의 의견을 보면 타사와의 가격차이는 설명되지 않는다.

또한, 정관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홍삼원 마일드'의 경우 '엄선된 국내산 6년근 홍삼과 대추, 건강, 계피, 구기자 등을 혼합하여 만든 자양강장 음료', '6년근 홍삼 함유'라고 광고한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홍삼 성분'의 효능을 기대하며 착각을 하고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홍삼농축액은 0.36%에 불과해 효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여진다.

정관장에서 항상 홍삼 제품을 구입해오던 A모 씨는 "주요 성분 등을 타사와 비교해보지 않고 그냥 브랜드만 믿고 구입한 내가 바보였다"며 "주요 성분도 극소량이면서 뭐 때문에 저렇게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격분했다.

피로해소 등을 위해 항상 홍삼원을 먹던 B모 씨 또한 "내가 대체 물을 먹은 건지, 홍삼음료를 먹은 건지 알 수 없다"며 "결국 홍삼 맛이 나는 음료를 먹었다는 것인데, 정관장은 앞으로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광고는 하지 말라"며 호소했다.

KGC 한국인삼공사 홍보팀 K모 관계자는 "홍삼정 마스터클래스는 고급 홍삼인 뿌리삼 중, 지삼을 주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홍삼 농축액 제품이다"라며 "홍삼 전체 생산량의 2% 정도 밖에 생산되지 않는 지삼의 경우 희소성 및 품질에 의해 시장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하여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의 가격이 책정되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홍삼원'의 경우 홍삼농축액 0.36%를 함유하고 있어 식약처의 기준에 준하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6년근 홍삼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정관장은 지난달 모 매체를 통해 '4년근 홍삼과 6년근 홍삼의 차이점이 없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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