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F&B 브리즈에이 생수의 불쾌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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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F&B 브리즈에이 생수의 불쾌한 진실.
  • 시사주간
  • 승인 2014.05.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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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심도 440m에서 취수한 천연수'라고 광고 중.

▲ [시사주간=사회팀]

봉이 김선달이 따로있나!

 
최근 프리미엄 생수 시장이 확대되면서 대기업들이 특별한 기준도 없이 비싼 가격으로 생수를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비싼물이 좋은 물 등식의 마케팅이 설 자리를 잃고 있음은 물론이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해 지난 9일 온라인을 통해 5000개 한정 출시한 동원 F&B 브리즈에이 제품 480mL 한 병이 국내 생수 중 가장 높은 가격인 1500원에 판매됐다.

이 제품은 현재 '우리 몸의 균형을 위한 알칼리 PH(산소이온농도)가 8.1~8.3으로 시중에서 가장 높으며 지하 심도 440m에서 취수한 천연수'라고 광고 중이다.

또한 동원F&B는 브리즈에이 제품 카탈로그에 ▲물 맛이 좋은 경도 50~60mg/L ▲우리 몸의 균형을 위한 알칼리 PH 8.1~8.3 ▲DMZ 청정지역과 가까운 취수원에서 취수 ▲지하 심도 440m에서 취수한 천연수라고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브리즈에이와 국내외 다른 생수들과 비교해 본 결과 무기질 함량과 PH 농도는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현재 동원F&B는 브리즈에이가 '부족한 칼슘과 마그네슘을 채워 미네랄 균형을 맞추는 물'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 또한 타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서 36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롯데 아이시스의 경우 동원 F&B 브리즈에이보다 마그네슘 함량이 최대 10배 이상(3~7mg)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칼슘 또한 최대 3배 차이가 났다.

특히 동원 F&B는 브리즈에이 카탈로그에서 '브리즈에이만의 특징, PH농도 8.1~8.3을 유지'라고 광고하지만, 이 PH 농도 또한 L사 제품(7.7~8.3), M사 제품(7.8)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동원 F&B 관계자는 "우리 제품의 PH 농도는 8.1~8.3이고 다른 제품은 7.7~8.3이니 숫자가 같지 않은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그는 또 "브리즈에이의 경우 다른 물과 섞지 않고 한 곳에서만 뽑아낸다"며 "PH 농도가 높다고 몸에 좋다고 광고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생수업체 관계자는 "해외에서 물을 끌어올 경우 부득이하게 가격이 높아질 수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생수는 가격이 그렇게 높아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식품미생물학 지근억 교수는 "PH 농도가 높다고 몸에 좋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사실 어떤 물을 마시느냐가 몸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품질과는 상관없이 프리미엄 브랜드만을 내세우며 터무니없이 가격을 높이 책정하는 대기업들의 몰지각한 마케팅 행태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만 늘어가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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