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주)LF로 사명 변경'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시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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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주)LF로 사명 변경'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시도인가?.
  • 시사주간
  • 승인 2014.05.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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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들어 ‘닥스’와 ‘라푸마’ 디자인 도용 논란 두 번에 걸쳐…

[시사주간=경제팀]] (舊) LG패션 브랜드 ‘닥스’와 ‘라푸마’가 영국 전통브랜드 버버리의 체크무늬를 도용했다는 상표권 침해 논란과 프랑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의 운동화 디자인 침해 논란까지 겹친 가운데 LG패션이 기존의 사명대신 (주)LF로 사명을 변경하고 나서자 업계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정관변경의 건으로 열린 (주)LF(대표 구본걸: LG상사 부사장 겸임 및 LG전자 구본걸 회장의 사촌동생)의 주주총회에서는 기존의 사명인 (주)LG패션 대신 (주)LF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에 대해 주주들의 승인이 이뤄지며, 지난 4월 1일자부터 공식적으로 사명이 변경 됐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금번 (주)LF의 사명변경이" (舊)LG패션이 그간 입은 오명을 씻어내기 위한 고육책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주)LF 홍보담당인 이상호 차장은 “LG패션은 ‘LG’라는 사명을 사용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매 3년에 걸쳐 상호간에 CI 사용계약을(기업의 통합적 이미지) 체결해왔다”며 “이런 이유로 그간 LF는 LG라는 기업의 이미지를 사용한 대가로 순수매출의 0.14%를 지불해왔지만 지난 2013년 12월 31일부로 LG와의 CI사용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LF’로 사명이 변경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에만 LF가 LG에게 지불한 CI사용료로 총19억 원을 지불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의 답변을 들여다보면, 지난 해 (舊)LG패션이 벌어들인 순수매출은 1조4천억원 이상으로 이 중 LG에게 지급한 CI사용료만 전체 0.14%인 19억원이나 지불했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이는 기자적 시각으로 살펴봤을 때, 어불성설로 “하루 19만원 벌어, 사용료 19원 내는 것이 아깝다”는 설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주)LF의 전신은 1953년 설립된 ‘락희산업’으로 당시 창업주는 故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이다. 이후 1956년 6월에 ‘반도상사’로 상호를 변경하고, 1974년에 반도패션이 설립됐으며, 1959년에는 LG패션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2014년 4월 이전까지 55년 이상을 LG패션이라는 사명을 계속적으로 사용해왔다. 

그리고 LG패션은 2006년 LG상사에서 법인이 분리된 이후, 2007년 LG그룹계열에서도 완전히 분리되며 LG패션은 남성복 위주에서, 여성복, 캐주얼, 아웃도어, 액세서리, 편집SHOP 등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계열분리 당시만 해도 7000억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액을 지난해 1조4000억원까지 두 배로 끌어올렸다. 
 
이 같은 결과로 살펴봤을 때 금번 LF의 갑작스런(?) 사명변경 이유가 LG그룹과의 CI사용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것이라고 단순 설명되기에는 궁색해 보인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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