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 훈훈한 정 눈길.
상태바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 훈훈한 정 눈길.
  • 시사주간
  • 승인 2014.05.25 13:23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국대 석좌교수 시절 남몰래 선행.


[시사주간=김도훈기자]  속깊은
안대희(60) 국무총리 내정자가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석좌교수 당시 학생들을 위해 남몰래 기부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5일 건국대 로스쿨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건국대 로스쿨 석좌교수로 초빙된 안 내정자는 같은해 9월17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아달라"며 2000만원을 '로스쿨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안 내정자가 석좌교수로서 받은 월급 중 세금을 제외한 전액이다. 올해 재임용 될 때는 '무보수'를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안 내정자는 로스쿨 학생 개인지도 등 예비법조인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건국대 개인 연구실에서 일주일에 1차례 학생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진로상담을 하는 등 모두 40여명의 학생과 개인상담을 했다.

또 '민사판례 특강' 등 모두 6차례의 특강을 진행했다. 방학 때도 학점 이수 과목이 아닌 특강 형태로 '형사소송법 판례 연구'를 강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석좌교수 임용 후 첫 특강에서 그는 "이탈리아 마피아에 대항했던 판·검사나 과거 우리나라의 긴급조치 하에서 정권을 비판했던 변호사들처럼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법조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내정자는 2006년 서울고검장 재직 당시 행정대학원 국제법무학과에서 '법치주의론'을 강의하며 처음 건국대와 인연을 맺었다.

건국대 로스쿨 관계자는 "안 내정자는 성품이 겸손하고 자신을 과시하는 법이 없으며 모든 일을 정도(正道)대로 처리하시는 분"이라며 "그 때문인지 장학금을 기부할 당시 '절대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 내정자는 경기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만 20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25세에 최연소 검사로 임용됐다.

이후 몇 안되는 검찰 출신 대법관으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다양한 사건을 맡아 재판했으며 퇴임 후에는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