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대통령 여름 휴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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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대통령 여름 휴가가 궁금하다.
  • 시사주간
  • 승인 2014.07.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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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여름휴가를 언제 어떻게 보낼지가 관심이다. 시기상으로 이미 여름휴가철에 접어들었는데도 대통령의 휴가일정은 아직 공개된 것이 전혀 없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난 지난해의 경우 7월8일께 그 일정이 공개됐다. 당시 박 대통령은 '정치적 휴지기'라고 불리는 7월 말에서 8월 초 휴가를 떠난 역대 대통령들의 관례에 따라 7월29일에서 8월2일을 하계휴가로 잡았다.

그러나 올해는 박 대통령의 여름휴가 계획은 20일 현재까지도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달 말께 '조용한 휴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때문에 공식적으로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7월말께 휴가를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대통령 휴가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도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휴가를 간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

또 2기 내각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인사실패 논란이 비등한 점도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올해 여름휴가를 건너 뛰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을 이끌고 있는 대통령의 휴가는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 등의 휴가와 직접 맞물려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공무원들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 대통령의 휴가 일정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청와대 직원들도 휴가 계획을 짜는데 적잖이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정부가 세월호 참사로 침체된 내수 및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공무원 여름휴가 하루 더 가기'와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휴가를 반납하는 것은 경제활성화 기조와도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스스로도 그동안 "국내관광 활성화가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며 관광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바 있다.

대신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를 감안해 여름휴가를 떠나더라도 외부로 나가지 않고 관저에만 머물며 국정구상에 몰두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4박5일간의 휴가 기간 중 어린 시절 양친과의 추억이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에 1박2일만 머물고 남은 일정은 관저에서 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박 대통령은 특정 장소 방문 없이 관저에서 관피아 척결 등 국가혁신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통일대박론 등의 국정운영을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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