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보다 3배 많지만 코로나 이전 절반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지난 11월 북·중 교역 규모가 1억2572만 달러로 10월의 80% 수준에 그쳤다.
중국 해관총서가 19일 발표한 11월 북·중 교역 규모는 1억2572만 달러로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1억1388만 달러어치를 수입했고, 1184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11월 교역 규모는 10월 교역액 1억5386만 달러보다 2814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6월 2182만 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7월 7272만 달러, 8월 9032만 달러, 9월 1억427만 달러로 계속 증가하다 11월에는 내려갔다.
11월 북·중 교역규모는 지난해 11월 4127만 달러와 비교하면 3배나 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다.
2019년 11월 북·중 교역규모는 2억8000만 달러가 넘었다. 2019년 북·중 교역 총액은 27억9000만 달러로 월 평균 2억3000만 달러가 넘었다. 2018년 총액도 24억3000만 달러로 월평균 2억 달러를 넘었다.
최근 중국이 코로나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향후 북·중 교역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만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가론(Troy Stangarone) 선임국장은 “내년도 북·중 교역량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에 못 미칠 것”이라며 “지난 2년보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졌지만 북한은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고, 북한정권은 코로나 기간을 무역에 대한 정권 통제력 행사에 사용했는데, 이런 것이 계속 무역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9일 발표한 ‘북중무역 보고서’에서 “일부 품목군을 중심으로 한 교역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북·중 교역이 아직 완전하게 재개된 것이 아니다”며 “상황에 따라 다시 교역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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