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실패소식 中서 유입 “비밀 아닌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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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위성 실패소식 中서 유입 “비밀 아닌 비밀”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6.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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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 모이면 무역보다 정찰위성에 신경
기술개발수준 한심한 단계라는 소문 돌아
당전원회의보다 국경 개방문제에 더 관심
북한 주민들이 정찰위성 실패 소식을 중국을 통해 들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 주민들이 정찰위성 실패 소식을 중국 대방을 통해 들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체가 추락한 것을 남한 정부가 인양했다는 소식이 북한 내에서 퍼지면서 주민들이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20일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주민들 속에 우리(북한)가 군사위성발사에 실패한 소식이 퍼지고 있다”면서 “서해상에 추락한 정찰위성(발사체) 일부 부품을 남한 군에서 수집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알려졌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며칠 전 중국과 연락이 닿아 있는 신의주시의 한 무역기관 간부로부터 우리가 군사위성 발사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중국 대방이 군사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내용을 상세히 전해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사위성 실패 소식은 중국과 연계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다 공개된 비밀 아닌 비밀”이라면서 “친한 지인들끼리 모이면 무역 전망보다 우선 군사정찰위성이 실패했다는 이야기부터 나올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이어 “정찰위성 실패소식에 더해 기술개발수준도 당국의 선전과 달리 한심한 단계라는 증거가 나왔다는 여론도 돌고 있다”면서 “전략적 무력의 고도화를 떠들며 연거푸 발사하더니 미약한 무기체계수준까지 다 공개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한 소식이 퍼지자 일부에서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면서 “최고 지도부가 핵무기 발전방향과 핵역량증강 노선을 내세우고 있는 한 민생문제가 해결될 가망은 희박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일부 주민들은 당에서 제8기 제8차 노동당 전원회의를 하든 확대회의를 하든 전혀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은 오로지 생계문제가 언제 풀리겠는지, 국경이 언제 개방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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