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최초의 피임약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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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최초의 피임약 나왔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7.1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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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페리고에서 만든 ‘오필’(Opill)
하루 한 번 복용, 내년 초부터 편의점 등서 판매
오필
오필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의 피임약이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비처방 전문사인 페리고의 피임약 ‘오필(Opill)'을 승인했다. 이 약은 하루 한 번 복용하며 내년 초부터 약국, 식료품점, 편의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FDA 의약품 검토실 책임자 파트리지아 카바조니는 “지시대로 사용하면 안전하며 의도치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데 현재 사용 가능한 비처방 피임법보다 더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법원의 결정으로 낙태가 어려워진 만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피임약은 매우 중요하다고 호소해 왔다.

오필에 함유된 ‘노르게스트렐’(Norgestrel)은 1973년 미국에서 피임약으로 승인됐지만 제조사가 처방약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2005년부터 판매되지 않고 있다.

페리고의 글로벌 여성 건강 담당 부사장인 프레데리크 웰그린은 “오늘 FDA의 결정은 오필과 같은 프로게스틴만 함유된 피임약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난 50년간의 데이터와 연구에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호르몬 피임약과 병용 복용은 금지다. 유방암에 걸렸거나 유방암에 걸렸던 병력이 있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작용으로는 불규칙 출혈이나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등이다.

지난 5월 FDA 자문위원들은 미국 내 피임 접근성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만장일치로 오필의 일반의약품 출시를 지지했다.

지난해 여름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보편적인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폐기하면서 여성의 낙태를 금지하는 주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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