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야간 열병식에 ICBM 5기 이상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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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승절’ 야간 열병식에 ICBM 5기 이상 등장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7.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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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위성업체 이동식 발사대 차량 공개
오후 8시 시작해 10시16분 병력 등 퇴장
신형무인기 2대 美기술 해킹해 제조된것 
민간 위성사진업체가 27일 밤 찍은 북한 김일성광장 일대 열병식 모습. 사진=RFA
민간 위성사진업체가 27일 밤 찍은 북한 김일성광장 일대 열병식 모습. 사진=RFA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개최한 군 열병식에 최소 5기 이상의 ICBM을 등장시켰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밝혔다.

RFA는 28일 민간 위성사진 업체 ‘엄브라 스페이스(UMBRA SPCAE)’가 전날(27일) 촬영한 열병식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열병식에 동원된 이동식발사대 차량 5대가 퇴장하는 모습이 담겨 이 차량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실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업체는 구름이 낀 날에도 비교적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활용해 이번 야간 열병식 사진을 확보했다. 과거에는 북한이 열병식 모습을 공개하기 전까지 이를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이번처럼 첨단 장비를 활용하는 민간 업체가 늘어나 사전에 열병식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북한은 약 두 시간가량 야간 열병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보면 열병식은 전날 오후 8시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으며 오후 10시16분쯤 열병식에 동원된 대규모 군 병력과 무기체계 등이 퇴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무장장비전시회 2023'에서 쇼이구 러시아 국방상에게 무인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김정은 위원장이 '무장장비전시회 2023'에서 쇼이구 러시아 국방상에게 무인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북한은 2018년 9월 정권수립 70주년 행사까지는 대부분 오전에 열병식을 개최했으나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부터 야간 열병식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열병식에는 중국 대표단은 물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대표단이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이 연설을 했을 경우 북중러 연대를 강조하는 연설을 했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북한이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공개한 신형 무인기 2대가 미국의 기술을 해킹해 제조된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그동안 전 세계 군수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첩보 활동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탈취했다”면서 “이번 무인기들도 그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루스 클링너 미국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사이버 역량은 뛰어나기 때문에 미국 무인기 회사를 해킹해서 관련 기술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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