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積金 깨고, 退職金 터는 心境을 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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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積金 깨고, 退職金 터는 心境을 아시는지!!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7.12.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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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생활을 대비하지 못한 반퇴세대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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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강대오 기자] 은퇴는 했지만 길어진 노후 생활을 대비하지 못해 계속 일을 하는 이른바 '반퇴(半退)세대'의 75%가 모아둔 금융자산을 처분해 생활비 등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B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가 한국적 노후재무설계 등을 분석한 '2017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반퇴가구의 74.5%가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예·적금과 퇴직금 등 금융자산을 처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소가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74세 이하 가구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예·적금 처분 비중이 46%로 가장 많았고, 퇴직금(30.2%)이 그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 등 연금자산을 처분한다는 비중도 38.2%에 달했다. 이어 부채를 활용한 경우 14.1%, 부동산 처분 2.5%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퇴는 장기간 다녔던 직장이나 종사했던 직업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경제적 부담으로 다른 일을 하고 있거나, 새 일자리를 찾고 있는 상태를 뜻한다. 전체 가구의 19%는 가구원 중 한명이라도 반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퇴가구가 금융자산을 처분하는 이유는 소득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들 가구의 74.8%는 반퇴 시기를 전후로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반퇴 이후 지출도 함께 줄었다는 비중은 51.2%로 이에 크게 못미쳤다. 소득은 예전같지 않은데, 씀씀이는 그대로 유지되다보니 경제적 부담은 커진 것이다.

지출 항목에서는 반퇴를 전후로 외식비(21%)를 가장 많이 줄였다. 반면 자녀교육비(47.6%) 지출은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생활비에 대해서는 줄였다는 비중과 늘렸다는 비중이 각각 20.5%와 23.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퇴를 경험하는 나이는 평균 47세로 조사됐다. 반퇴를 가장 많이 경험한 연령대는 55~59세(18.3%)와 50~54세(15.2%)로 50대가 전체의 33.5%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새로운 일을 찾을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경제적 문제(38.8%)가 꼽혔다. 이어 정보부재(21.1%), 허탈감(16.1%), 자녀교육 결혼(7.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퇴세대가 새 직업을 찾기까지는 평균 2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SW
 

kdo@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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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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