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燭]금호타이어·금호석화 짲짓기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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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燭]금호타이어·금호석화 짲짓기 모락모락!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8.03.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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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 사진 / 시사주간 DB 

[시사주간=강대오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30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호석유화학의 막판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 가능성에 대해 "나랑 상관없는 일이다. 알아서 잘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금호석유화학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지난 2007년 7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양대 지주회사 체제 출범 이후 상표권 사용을 두고 분쟁을 벌였다. 2009년에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최근 일각에서 금호타이어 막판 인수 기업으로 금호석유화학이 거론됐지만 금호석유화학이 박삼구 회장과의 관계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인수전 참전을 선언하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박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향후 금호석유화학의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전은 상당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날인 2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금호타이어를 회생시키려면 공정하고 투명한 룰 속에서 매각을 진행해야한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속에 '국내기업 인수 참여' 요구를 받아준다면 당장이라도 30일 예정된 총파업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혀 그 국내 기업이 어디인지 관심이 쏠렸다.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이 형인 박삼구 회장이 사실상 "상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임에 따라 막판 금호타이어인수전의 백기사로 전격 등장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 여부를 조심스럽게 저울질 하고 있다.

그동안 금호석유화학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의 관계를 고려해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전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으로의 인수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치면서 상황에 따라선 인수전 참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현재로선 어렵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 금호석화 입장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날 끼어들어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부연설명했다.

이 발언은 채권단이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중단하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인수전 참전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박 회장과의 관계를 고려해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인수되더라도 금호석화가 도울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는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호타이어를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겠다"며 "상표권 사용 문제라든지 인수자와의 전략적 제휴, 거래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등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은 박 회장과의 앙금이 남아있어서 회사가 조심스러웠다"며 "박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의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해 발언한 것을 볼 때 운신의 폭을 넓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W

kdo@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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