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 부재로 내몰리는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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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육 부재로 내몰리는 청소년들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9.03.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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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청소년의 통일의식 및 북한에 대한 이미지조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북통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청소년은 10명 중 2명 꼴이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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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경수 기자] 6·25전쟁을 겪은 세대와 이산가족은 통일이 반드시 이뤄줘야 된다고 말하지만 청소년들은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청소년의 통일의식 및 북한에 대한 이미지조사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북통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청소년은 10명 중 2명 꼴이었다.

이들 중 통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19.8% 뿐이었다. ‘통일이 되면 좋겠다’(50.4%) ‘통일이 되든 안 되든 나와 상관없다’(17.9%), ‘지금 이대로가 좋다’(11.9%)가 뒤를 이었다.

경기 평택시에 거주하는 오서연(17·) 학생은 뉴스나 인터넷 신문에서 우리나라는 취업난으로 인해 헬조선이라 불리고 있다이런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통일 또는 국내 정치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내게 배부른 소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거주하는 김모(19)군은 “2차 북미회담 잘 챙겨봤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어떤 결과가 나왔어도 크게 관심이 없었다내 나이 또래 학생이면 대학입시 준비에 크게 집중하고 있어 관심을 크게 가지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좋은 학교, 직장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 간 경쟁 사회에 내몰리고 있어 남북통일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20165월에 발표한 ‘2016년 청소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수입 또는 안정성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적성·흥미를 1순위로 꼽은 청소년은 33.2%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수입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한다’(27%),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22.8%)가 뒤이어 청소년 절반은 장래 직업 선택에 있어 수입과 안정성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준비 없는 통일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 통일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미래 주역인 학생 세대에 대한 통일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시대에 맞는 통일교육을 강조해 최근 통일교육의 방향도 점차 바뀌고 있다.

이에 통일부는 지난 5일 평화·통일교육의 추진 방향이 담긴 통일교육 기본계획과 2019년도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방향으로 사회적 합의에 기반을 둔 평화·통일교육, 평화지향적 통일교육, 미래세대 통일공감대 형성, 국제사회 통일환경 구축, 평화·통일교육 통합 네트워크 구축 등 5가지가 꼽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책과제에는 통일부 이외에도 교육부와 교육청, 각 지방자치단체 등의 평화·통일교육 관련 내용이 포함돼 앞으로 한층 체계적인 평화·통일교육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SW

kk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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