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지급보증 1000억원대 어음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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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지급보증 1000억원대 어음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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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3.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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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600여명과 법인 44개사에 불완전판매.
▲ [시사주간=경제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KT ENS가 지급 보증한 1000억원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됨에 따라 엄청난 피해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600여명의 개인투자자와 44개 법인이 이 상품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게 됐다.

금융감독원의 박세춘 부원장보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KT ENS가 지난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이 회사가 지급을 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결과적으로 5개 금융사가 판매한 특정신탁상품에서 지급유예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KT ENS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한 후 이 SPC가 발행한 ABCP에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올 2월 말 현재 발행된 ABCP는 1857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 가운데 1177억원은 6개 금융회사의 금전신탁을 통해, 680억원은 증권사를 통해 기관투자자 등에게 직접 판매됐다.

금전신탁 중 투자자의 손실이 예상되는 특정금전신탁 판매액은 1010억원이며, 투자자 수는 개인 625명(피해액 742억원)과 법인 44곳(피해액 268억원)이다.

불특정금전신탁(167억원)은 대부분 원금이 보장되는 개인연금신탁으로 투자자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가 발생한 ABCP는 'AA등급'이었으며, 평균 금리는 4.4~4.8%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통해 자산가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 금융사별로는 ▲기업은행 658억원(특정 618억원·불특정 40억원) ▲경남은행150억원(특정 128억원·불특정 22억원) ▲대구은행 100억원(특정 128억원·불특정 22억원) ▲부산은행 208억원(특정 195억원·불특정 13억원) ▲국민은행 33억원(불특정 33억원) ▲삼성증권 28억원(특정 28억원)이다.

금감원은 기업·경남·대구·부산 등 4개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국민은행은 원금이 보장되는 불특정금전신탁만을 판매했기 때문에 특별검사에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증권에 대해서도 자체 점검 후 불완전판매 혐의가 발견될 경우 특별검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세춘 부원장보는 "금감원은 지난 13일 특정금전신탁 지급유예 사실을 확인한 후 14일 5개 은행에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해 자체 점검할 것을 요청했다"며 "점검 결과 상품판매계약서 또는 투자정보 확인서에 서명이 누락되거나 운용지시서의 운용대상에 명시적으로 ABCP가 포함되어 있지 않는 등 미비점이 일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부원장보는 "점검결과 불완전판매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31일부터 4개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며 "4개 은행 부행장 회의를 개최해 은행별 민원대응반을 만들어 고객에게 법원의 KT ENS 회생계획 인가에 따른 투자자금 회수 가능성, 예상일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고객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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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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