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안철수대표, 기초선거 무공천 후폭풍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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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안철수대표, 기초선거 무공천 후폭풍 해법은!
  • 시사주간
  • 승인 2014.04.0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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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기초공천 '내홍'…의원총회서 욕설도.
[시사주간=황채원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두고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공동대표가 이를 돌파해 나갈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초선거 무공천을 고수하고 있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당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는 반발기류를 차단하고 이번 지방선거에 관철할 수 있을지, 아니면 현실적 타협에 나설지 주목되는 것이다.

▲ [Newsis]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와 관련한 당내 갈등은 꽤 심각한 상황이다. 사실상 기초공천의 열쇠는 안철수 대표가 쥐고 있어, 안 대표를 향한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불만이 밖으로 직접 표출되고 있다.

'정당 해산' 발언이 대표적이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최근 온라인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출연해 "무공천에 반대한다"면서 "무공천을 하려면 차라리 정당을 해산하는 것이 맞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고, 해명에서도 "무공천에 대해 한 번도 찬성해본 적이 없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를 제외한 모든 최고위원들이 무공천에 찬성했지만 나는 아니었다"라며 무공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당 지도부의 일원인 최고위원이 지도부 방침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 지난 3일 밤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4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상호 감정적 표현까지 하는 등 심각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지난 3일 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신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지금까지 뭐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딴소리냐"라는 얘기가 나왔고 한 핵심 의원은 "당을 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시작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일부 의원이 욕설을 내뱉는 상황까지 있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오영식, 서영교, 이목희 의원 등이 자유발언에 나서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지금까지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동네를 위해 뛸 준비를 하고 있는 기초의원 후보자들을 당에서 내쫓는 것은 못 하겠다"면서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각각 후보를 냈더라면 필패했을 것이고 통합 전 민주당 지지율은 10%대에 불과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에 한 참석 의원은 "분노를 참지 못해 '그게 말이 되느냐'며 욕을 했으나 앞자리까지 들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모욕감을 느꼈다. 안 대표가 너무 심한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한 켠에선 김한길 대표는 기초공천을 다시 해야 한다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안 대표는 아직 완고한 모습이다.

안 대표 쪽은 "김 대표도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면서 '돌아섰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안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청와대를 직접 방문하는 등 무공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외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안 대표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공천으로 나서서 패할 경우 안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엄청나게 타격을 받는 등 후폭풍이 거셀 것이기 때문이다.

당내 지지기반이 거의 없는 안 대표로서는 자칫 정치생명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 의원은 "내가 안 대표라면 기초공천을 할 것이다. 공천을 한다고 하면 어지간한 사람은 안 대표 쪽으로 돌아선다. 그럼 안철수계가 확실히 기초부터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초공천 관련 논의의 마지노선은 사실상 다음 주라는 게 당내 중론이다. 공천 작업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음 주까지 정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무공천'을 새정치로 내걸고 민주당과 대등한 통합을 이뤄내고 제 1야당의 공동대표에까지 오른 안 대표의 최종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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