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 80세 고령에도 왕성한 글쓰기 등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청송 박명윤 씨(보건학 박사)가 신간 <건강 100세 시대: 행복한 여정 50년>을 내놨다.

최근 선 보인 이 책은 저자가 결혼 50주년, 금혼식(金婚式)을 맞아 사랑하는 아내(이행자 전 고려대 교수)에게 헌정한 작품이기도 하다. 1965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박 씨는 유니세프(UNICEF), 한국청소년개발원, 국가청소년보호위원회,한국아동학대 등 여러 기관에서 봉사하며 큰 발자취를 남겼다. 또 아시아기자협회, 시사주간 등 유수의 매체에서 활발한 기고 활동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소금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건강 100세 시대~’는 시사주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靑松 건강칼럼’ 및 ‘朴明潤 칼럼’ 900여편 중 50여 편을 골라 담은 역작이다. 여기에는 ‘촌철살인’의 칼럼과 ‘꽃그림 화가’ 박소현 씨의 작품 6점을 비롯, 저자의 인식세계를 엿볼수 있는 명품 사진 260장도 함께 담겨져 있다.

전 5부로 나눴으며 1부는 ‘건강한 삶’이란 주제로 ‘건강 100세 시대’와 장수의 비결을 실었다. 100세 시대 롤모델로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와 106세에도 현역 의사로 활동한 일본의 히노하라 시게아키 박사를 내세웠으며 오키나와 장수촌 등 세계 곳곳의 ‘건강과 장수’ 이야기를 모았다.

2부 ‘행복한 삶’은 행복에 대한 사유가 다양한 명제를 통해 조명됐다. ‘교황의 행복 십계명’, ‘행복의 비결’, ‘행복을 주는 사람’, ‘국민행복지수,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가?’ 등의 글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3부는 범세계적 감염병이자 21세기의 전후를 나누는 기준점이 되기도 한 ‘코로나 19’를 테마로 ‘코로나 2차 대유행 공포’, ‘바이러스성 질환과 면역력 강화’ 등의 내용을 통해 코로나 시대 건강 대처법을 제시해준다. 또 ‘코로나 사태와 정신 건강’,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 관련 아이템으로 코로나를 해부한다.

4부에서는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경험하고 소화한 ‘여행 견문기’를 실었다. 국내외 여행을 통해 겪은 이야기, 북한 방문기 등 생생한 스케치는 마치 현장에 있는 듯 팔팔하다. 여행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세상사의 길잡이가 될 법하다.

마지막은 ‘봉사활동의 보람’으로 구성했다. 회갑·고희·팔순을 거치며 저자가 겪어온 인생의 굴곡은 오히려 노년기에 접어들며 더 알차게 익어갔다. 3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파인트리클럽 등 여러 단체에서의 각종 봉사활동으로 삶의 활력을 얻고, 보람으로 풍성했던 나날을 담았다.

저자는 이번 신간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금으로 기탁한다. 앞서 심장병 어린이 돕기 의료선교기금으로 연세대학교회에 5000만원을 희사한 바 있으며, 향후 추가로 총 1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1999년에는 연세대 의대 해부학교실에 실습교육용으로 시신 기증을 서약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건강 비결과 더불어 사랑, 행복, 그리고 사회봉사를 통한 인생의 보람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그는 “나는 이 세상에서 현역 ‘건강 칼럼니스트’로 평생 살다가 저 세상으로 떠나고 싶다”고 한다. 평생 자신의 직업에 천착하면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상과 부지런히 호흡한 현인(賢人) 만이 할 수 있는 자긍심이라 아니할 수 없다. 코로나 시대 행복한 장수, 보람 있는 삶을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SW

j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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