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취임 후, 서울 집값 상승세…'노원구' 상승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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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취임 후, 서울 집값 상승세…'노원구' 상승률 최고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1.05.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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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약 2년8개월 만에 집값 상승률 최대 
안정세 찾아가던 전셋값도 '꿈틀' 소폭 상승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이번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0.21%를 기록하는 등 약 2년8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으면서도 토지거래허가제 적용을 피하는 등 오 시장 당선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이유에서다. <편집자주>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시사주간= 이보배 기자] 서울은 정부의 2·4 주택공급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달 첫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0.05%까지 하락했지만 4·7 서울시장 보궐선서에서 규제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오세훈 시장 당선 이후 매주 상승폭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주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다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0.0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0.08%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오 시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난달 첫째주 0.05%를 기록한 이후 △둘째주 0.07% △셋째·넷째주 각각 0.08% △이번주 0.09%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3시 신도시 사전청약 확정 △주택공급 방안 지속 △세부담 강화 등으로 수급상황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나 일부 중대형 위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 중에서도 노원구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노원구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이유에서다. 

이번주 노원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21%로 전주 0.16%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고, 2018년 9월 셋째주 0.24%를 기록한 이후 약 2년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상계주공' 등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상계동 위주로 많이 올랐고, 재건축 단지 외에도 상계·월계동 구축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오 시장이 과거 선거 과정에서 노원구 상계동 등을 직접 언급하며 재건축 추진 의지를 드러낸 바 있어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상계주공은 기존 최고가보다 호가가 2억~3억원 이상 올랐다. 지난 2월 6억5000만원에 손바뀜한 '상계주공1단지' 전용 68㎡의 현재 호가는 9억원까지 올랐다. 

또 지난달 서울시가 지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노원구가 제외된 것도 아파트값 상승폭을 올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를 포함한 강북 14개구 가운데 마포구(0.08%→0.10%)는 공덕·상암·신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도봉구(0.05%→0.06%)는 도봉·창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서대문구도 지난주 0.03%에서 0.07%로 상승폭을 키웠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강남권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13%→0.15%)는 반포동 구축단지 위주로, 강남구(0.13%→0.14%)는 압구정·개포동 등 재건축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송파구는 문정·방이동 중대형 위주로 0.15%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동구(0.06%→0.04%)는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천호·길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밖에 영등포구(0.10%→0.15%)도 여의도동 구축 단지 위주로 0.05%포인트 상승률이 상승했고, 양천구(0.10%→0.12%)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 4월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사진=한국부동산원
지난 4월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사진=한국부동산원

안정세를 찾아가던 전세시장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난 3월 마지막주부터 4주간 0.03%를 유지하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0.01%포인트 증가했다. 

소폭이지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된 것은 지난해 11월(0.14%→0.15%)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둘째주 0.14%에서 셋째주 0.15%로 소폭 확대된 이후 상승폭 유지와 축소를 이어왔다. 

이와 관련 한국부동산원은 "계절적 비수기 등을 맞아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학군이나 교통 환경 양호한 단지나 신축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강북 14개구 중에서는 중랑구(0.03%→0.06%)의 상승폭 확대가 눈에 띄었고, 노원구(0.11%→0.10%)는 상승폭이 0.01%포인트 축소됐지만 상계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마포구(-0.01%→0.00%)는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됐고, 종로구(-0.01%→-0.02%)는 매물가격 하향 조정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강남4구의 경우, 송파구(0.00%→0.02%)는 학군 양호한 지역 위주로, 서초(0.00%→0.01%)·강동구(0.00%→0.01%)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고, 강남구(-0.01%→0.00%)는 단지별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했다. 

이밖에 양천구(-0.02%→-0.0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4주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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