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명은 독감-호흡기 감염증 앓는 환자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서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코로나19 주간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까지 일주일간 북한 주민 751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북한의 코로나19 누적 검사자수도 2만5986명으로 늘었다. 신규 검사자 중 139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을 앓는 환자들이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로써 북한에서 확인된 코로나 확진자수는 현재까지 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웃인 중국 10만3809명, 일본 64만44명과 대조적이다. 한국은 누적 확진자 수 12만7772명을 기록 중이다.
확진자수가 0명이기 때문에 코로나 사망자수도 0명이다. 한국에서는 1875명, 중국 4858명, 일본 1만87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북한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었지만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코백스 측은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70만4000회분을 이달까지 북한에 전달하기로 했으나 공급이 지연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왁찐(백신)이 결코 만능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다른 여러 나라의 실태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며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던 일부 왁찐들이 심한 부작용을 일으켜 사망자까지 초래된 것으로 해 여러 나라에서 벌써 사용을 중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악성 전염병 사태의 장기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해를 이어가며 원만히 진행할 수 있게 방역체계를 우리 식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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