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북 러대사관 직원 철수···“대사 포함 21명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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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북 러대사관 직원 철수···“대사 포함 21명 남아”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6.0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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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2일 평양역 출발모습 담아 
“남성 17명-여성 4명이 조선 전선 지킨다”
출발 직전사진 남성 6명-여성 2명 떠난듯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와 직원들이 러시아로 돌아가는 성원들을 향해 평양역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와 직원들이 평양역에서 러시아로 돌아가는 성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우리는 남성 17명과 여성 4명이 조선의 전선을 계속 지키고 있다.”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2일 평양을 떠나는 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들을 배웅했다”며 동영상을 게시했다.

동영상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 등이 평양역에서 떠나는 직원들과 포옹하고 손을 흔들며 작별하는 모습을 담았다.

대사관 측은 “거의 3년 반 동안 완전히 격리된 매우 어려운 조건 속에서 휴가도 없이 친척 친우들과 멀리 떨어져 생활했다”며 “어려운 시련들로 하여 우리 모두는 단련됐을 뿐 아니라 서로 가깝게 지내는 친혈육이 됐다”고 밝혔다.

평양을 떠나는 직원과 이별하는 마체고라 대사. 사진=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평양역에서 찍은 단체사진. 사진=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북한을 떠나는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 사진=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그러면서 “우리는 눈물 속에 슬픈 이별을 했지만 형제들이 러시아로 떠나간 것 또한 기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은 몇 명이 러시아로 돌아간 것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단체 사진에서 남성 6명 여성 2명 등 8명을 별도로 찍어 이들이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달 25일 러시아 국영 언론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우리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또 출국하게 되는데 그러면 우리는 여기에 몇몇 사람밖에 남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우리는 조선의 동료들과 인원교대 문제를 토의하고 있다”며 “인원교대가 오래 기다리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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