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체제 인사 나발디 지지자 109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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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체제 인사 나발디 지지자 109명 체포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6.0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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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있는 나발디 생일 지지하자 체포
전쟁에 반대한다는 여성 등도 잡혀가
지난 2021년 4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에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려 울란우데에서 한 시위 참가 여성이 경찰관과 말싸움을 하고 있다. 울란우데=AP
지난 2021년 4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에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려 울란우데에서 한 시위 참가 여성이 경찰관과 말싸움을 하고 있다. 울란우데=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 경찰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가장 저명한 야당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47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1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체포했다.

시위 감시 단체 OVD-Info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42분 현재 23개 도시에서 109명이 구금됐다.

당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를 반대하는 단체나 사람에 대해 엄중히 단속해 왔다.

나발리는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그를 침묵시키기 위해 조작된 혐의로 사기와 법정 모욕죄로 11년 반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러시아의 양대 도시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영상에는 경찰이 시위대 개별를 체포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어로 자유 나발디(Free Navalny)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던 또 다른 남성도 모스크바에서 체포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한 여성은 기자들에게 "나는 전쟁에 반대한다, 그것이 그들이 내 미성년자인 아이와 함께 나를 구금한 이유"라고 말했다.

푸틴은 나발디를 제거하기 위해 독극물까지 사용하는 극악한 범죄를 저질렀다. 지난 2020년 8월 나발니는 항공편으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몸속에서 신경작용제와 농약 등의 약품에 사용되는 성분이 발견됐다.

당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나발디 검진 결과 체내에서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를 발견했다.

이 물질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가수분해 효소를 억제하는 제제로, 농약과 신경작용제에 사용된다. 그러나 푸틴은 이를 부인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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