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시장 가족들도 피습, 차량 불태워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지난달 27일 프랑스 낭테르에서 알제리계 청소년 나헬이 경찰의 총을 맞아 사망한 뒤 촉발된 프랑스 시위가 한층 격렬해 지고 있다. 이 지역은 중동과 아프리카계 이민자가 절반이 넘는다.
2일(현지시간)에는 폭동자들이 파리 교외 시장의 집을 급습해 차에 불을 붙였다. 이로 인헤 시장 아내가 다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이레호즈의 중도 우파 시장인 빈센트 장브론은 아내와 아이들이 집안에서 잠든 상태에서 그의 집이 공격을 받았을 때 마을 회관에 있었다.
공격자들은 시장의 차량을 탈취하고 불태웠으며 아이들 중 1명은 폭죽에 다쳤다.
장브룬은 엘리자베스 보른 총리에게 그의 아내가 다리가 부러지는 수술을 받았고 3개월간의 재활 치료를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역 검사는 기자들에게 살인 미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아직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
장브룬의 시청은 화요일 총격 사건 이후 며칠 밤 동안 공격의 표적이 되었고 철조망과 바리케이드로 보호되고 있다.
낭테르 중심가는 전쟁터를 연상케 한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가게 창문과 마네킹이 박살 나고 일부에서는 약탈까지 자행당하고 있다.
주민들은 인종 차별에 저항한다며 벌인 시위에 오히려 이민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비난했다.
한편, 사망한 청년 나헬의 할머니는 살해로 촉발된 전국적인 폭동이 끝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폭도들이 지난 화요일 17세의 나헬의 죽음을 대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구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족들은 평온을 원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에 의해 나디아로 확인된 할머니는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에게 그만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까지 전국 50여 도시로 확대된 폭력 시위로 약 3000명이 체포됐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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