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체 ICBM 화성-18형, 러 토폴-M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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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고체 ICBM 화성-18형, 러 토폴-M과 다르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8.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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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매체 38노스, 비욘드 패럴렐 주장 반박
다탄두·요격회피 캐니스터는 토폴-M 아닌 야르스
북 실전 배치 ICBM은 1950~60년대 러 탄두 탑재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 7월 27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경축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AP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 7월 27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경축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AP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일부의 주장과 달리 북한의 고체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를 무력화하지 못한다고 미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38 NORTH)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매체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북한의 화성-18 고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러시아의 토폴-M 미사일을 복제한 것으로 요격 회피 캐니스터와 수소 폭탄 여러 개를 탑재할 수 있어 미 본토 여러 도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비욘드 패럴렐은 이에 따라 북한의 대미 핵위협이 “미국이 워싱턴을 포기하고 베를린을 지킬 것이냐”가 문제였던 냉전시대의 딜레마와는 차원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38노스는 21일 미사일 전문가 밴 밴 디픈이 기고한 글에서 요격 회피 캐니스터와 다탄두 성능을 가진 러시아 미사일은 토폴-M이 아닌 야르스 미사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화성-18형은 러시아 ICBM들과 닮지 않았으며 북한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러시아가 일부러 북한에 ICBM 기술을 이전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38노스는 화성-18형이 지난달 12일 시험 비행 때 3단계 미사일에서 요격 회피 캐니스터를 분리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적이 없다면서 사실이더라도 북한이 이를 자체 개발했을 것으로 지적했다.

38노스는 또 북한이 다탄두 ICBM을 시험 발사한 적이 없지만 결국은 다탄두 ICBM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8노스는 북한이 2017년 정상궤도 시험 발사를 하지 않은 채 ICBM을 실전배치했다면서 이 ICBM에는 1950년대와 60년대 소련이 사용하던 강력한 재진입체를 사용해 정상궤도로 발사하더라도 대기권 재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8노스는 비욘드 패럴렐이 화성-18형이 러시아 SS-27 Mod 2인 토폴-M과 거의 동일하다고 밝혔으나 SS-27 Mod 2는 토폴-M이 아닌 야르스(Yars)라고 밝혔다.

길이가 25~27m인 화성-18형은 22.5m인 야르스나 21.9m인 토폴-M보다 훨씬 길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38노스는 러시아가 일부러 북한에 최신 미사일 기술을 이전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러시아가 최고의 기술을 넘겨주진 않았을 것으로 평가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을 이전하면 미국이 보다 쉽게 탐지해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북한에 기술을 이전했더라도 기술 이전 뒤 개발에 7~8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북한이 단기에 화성-18형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북한이 소련이 붕괴한 때부터 러시아의 핵과 미사일 기술자들을 적극 유치해왔다면서 북한이 화성-18형을 개발하기까지 25~30년의 자체 개발노력이 있었을 것으로 주장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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