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원과 러시아의 국방 및 산업 기지 포함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은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주요 제재 패키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은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2020년 나발니 독극물 및 감금 사건에 대해 제재를 가했으며, 여기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및 기타 관리들과 관련된 사람들이 포함됐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에 대한 최근의 제재는 경제의 수입원과 함께 러시아의 국방 및 산업 기지를 포함한 다양한 품목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대변인은 이 패키지가 "나발니에게 일어난 일과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전쟁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제재안이 이미 계획되고 있었으나 나발니의 죽음과 더불어 더욱 보완된 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두 소식통은 브라이언 넬슨 테러 및 금융정보부 차관이 이번 주 유럽 순방 중 나발니의 사망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넬슨은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앞두고 독일, 벨기에, 프랑스를 방문해 제3국에 있더라도 러시아의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겨냥할 수 있는 미국의 권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미국은 이미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하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계자 및 은행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발표했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에 "완전한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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