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중국 수출입 불균형 여전히 ‘극심’
상태바
북한, 대중국 수출입 불균형 여전히 ‘극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4.20 06:50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대중 수입액 수출액 4배 넘어 
가발- 속눈썹 제품이 수출 66% 차지
전문가들 “교역 아직은 정상 아니다”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단둥세관. 사진=시사주간 DB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단둥세관.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올해 1분기 북한의 대중국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중 수입액은 수출액의 4배가 넘어 수출입 불균형이 여전히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300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1억580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5% 감소했고, 1분기 교역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감소했다.

북한의 대중 수입액도 1억280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고, 1분기 수입액은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전체 교역액과 대중 수입액은 모두 감소했지만 대중 수출액은 각각 81.3%, 68.9%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올해 1분기 교역액과 대중 수입액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대중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북한의 가발과 속눈썹 등 인조 모발 제품이 수출을 견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2월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가발과 속눈썹 등 인조 모발 제품 거래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가발과 속눈썹 등 인조 모발 제품은 4096만 달러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이는 같은 기간 북한의 대중 수출액 6220만 달러의 66%에 달한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배로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중 무역에서 수출입의 불균형이 지나치게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1분기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3억7705만 달러로 대중 수출액 9222만 달러의 4배가 넘는다.

반면 대북 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5년 1분기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5억6360만 달러로 대중 수출액 5억4594만 달러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북중 교역이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거의 돌아갔지만 아직 정상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Tag
#북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