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동부제철 유동성 위기 일시적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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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동부제철 유동성 위기 일시적 주장'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3.10.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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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우려할 수준 아니다" 덧붙여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최근 거론되고 있는 동부제철의 유동성 위기를 일축했다. 사진 / 동부그룹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위기설이 돌고 있는 동부그룹이 대책마련에 부산한 분위기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최근 거론되고 있는 동부제철의 유동성 위기를 일축했다. 재무구조개선과 회사채 신속인수 제도 활용을 통해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19일 오전 동부제철 당진공장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극심한 불경기에 상위 몇개 기업을 빼고 확실한 캐쉬카우(현금창출원)가 있는 회사가 과연 몇 개나 되겠느냐"며 "기업은 겉으로 드러난 수치 외에도 가시화되고 있는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중요하다. 동부제철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동부제철의 차입금은 제도권 금융기관 여신이 76%이고, 회사채가 24%, CP(기업어음)는 없기 때문에 차입구조가 매우 정상적"이라면서 "부채비율이 270%이지만 새로운 사업에 투자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것으로 결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동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무구조개선 작업과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 제도를 적극 활용해 유동성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내년부터 열연부문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말 부채비율이 210%선이 되도록 운영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최근 현대제철과 하이스코의 열연사업과 냉연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합병을 추진 중이다. 동부제철이 수익성이 높은 냉연사업의 바탕 위에서 열연사업에 투자한 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재무구조 안정성은 물론 경쟁력이 더욱 발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철을 원료로 철강을 생산하는 '전기로제철' 사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전기로제철은 철광석과 석탄 같은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철강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전기로제철은 기존 고로제철 방식에 비해 투자비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각각 4분의1에 불과하고 생산성이 뛰어나 미국에서는 전기로제철이 전체 철강생산의 70%를 점할 정도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동부는 기업가정신과 혁신에 입각해 이 사업에 과감히 도전해 노력해 온 결과 조업기술과 제품기술 개발 그리고 제조원가 절감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면서 "동부제철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전기로제철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내고, 나아가 세계 제일의 전기로종합제철회사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동부제철은 '우리의 자원(고철)을 원료로 철강을 만든다'는 꿈과 같은 이상을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국가경제 발전은 물론 후손들에게도 크게 기여할 수 있고 정부의 창조경제 육성방향과도 부합하는 만큼 동부제철 임직원들은 긍지와 자긍심을 갖고 도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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