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하나은행장, '화학적 통합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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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하나은행장, '화학적 통합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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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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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

[시사주간=이서진기자]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10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성공적인 '원뱅크(One Bank)' 토대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호 행장은 이날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동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물리적 통합을 추진했다면 이제는 화학적 통합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며 "하나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양사 영업점 및 부서간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감성통합 프로그램, 가족행사 등을 함께 개최해 공동체의식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여수신 상품, 대고객 서비스 등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서 협업을 강화하는 등 양사간 시너지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최근의 금융환경을 우려하며 직원들에게 위기극복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저금리 장기화로 순이자 마진이 추세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은행산업의 수익성이 악화일로에 있다"며 "여기에 핀테크 혁명으로 IT 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경쟁체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위기극복의 해법은 결국 혁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있다"며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고객기반 확대 ▲리스크관리 명가의 자존심 회복 ▲신성장 동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고객기반이야 말로 은행의 지속가능한 수익창출의 핵심"이라며 고객별 또는 라이프 스타일별 맞춤전략과 상품을 강화하고, 계좌이동제 등 제도 변화에 대비해 상품 라인업을 재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현장 중심의 리스크 심사 지원을 강화하고, 거액 부실여신 예방을 위한 사전적 여신감리 기능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해 핀테크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모바일뱅킹 및 결제서비스를 차별화해 스마트금융의 최고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수동적 업무처리나 관행적 사고는 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소"라며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T자형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1961년생으로 '최초의 60년대생 은행장'이다. 명지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경영학석사(MBA)를 수료했다.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장, 그룹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 하나은행장 경영관리그룹, 기업영업그룹 마케팅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하나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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