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 SK네트웍스 면세점 재 획득 분수령
상태바
롯데 · SK네트웍스 면세점 재 획득 분수령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6.12.05 15:08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기존 인력들의 고용문제까지 걸려 있어 이번 사업자 선정에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강대오 기자관세청이 예정대로 이달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심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등으로 한동안 뒤숭숭했던 특허 신청서를 접수한 업체들은 다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기존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었음에도 신규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셨던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필승'의 각오를 다지며 절치부심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의 롯데면세점 브랜드파워와 지난 27년간의 성공적인 운영 등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리조트 스파 조성'이라는 차별화된 가치와 주차 편의성 등을 내세우며 특허권 대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게다가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기존 인력들의 고용문제까지 걸려 있어 이번 사업자 선정에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해야 했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1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했었지만 특허권을 반납한 이후 타 지점으로 이동 근무를 하거나 휴업 또는 휴직을 한 상태다. 용역업체와 매장 판촉 직원까지 더하면 약 30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점도 비슷한 상황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워커힐 면세점의 경우 본부 직원 200여명, 용역업체와 매장 판촉 직원까지 더하면 현재 약 900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 

상황이 절박하다 보니 이들 두 곳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운영·사업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과 더불어 최근 중소·중견 브랜드와의 상생 경영을 더욱 강화한다고 약속했다. 롯데면세점은 '동반성장 선언문'을 통해 ▲중소·중견 브랜드 지속 발굴 및 국내외 판로 확대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건전한 거래문화 정착 ▲파트너사와의 소통채널 확대를 위한 '동반성장위원회' 신설·운영 등 파트너사와의 구체적인 상생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과의 건전한 거래문화 정착을 위해 대금 결제기한을 단축하고, 제작기간과 납품기간을 보장해 파트너사의 부담을 낮춰주기로 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롯데면세점이 국내 1위, 세계 3위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파트너사의 협력이 있었다"며 "파트너사와의 상생 방안을 성실히 실천해 성과를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더욱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커힐면세점은 랜드마크가 될 '리조트 스파'와 함께 '싼커'를 비롯한 개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보다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주차 편의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워커힐면세점은 15만평의 넓은 부지에 대형버스 25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단 하나뿐인 면세점"이라며 "단체 관광객뿐만 아니라 개별 관광객들의 방문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승용차 주차장을 기존 785대 규모에서 460대 수용공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서울 도심에서는 단체 관광버스의 불법 주·정차 문제 및 교통 체증으로 인한 소음, 공해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워커힐면세점의 경우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아차산 자락의 넓은 부지 내에 250대의 대형버스 주차장이 완비돼 있어 주차 문제가 전혀 없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워커힐 이용객들에게 쾌적한 주차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승용차 785대를 수용하는 8층 규모의 친환경 주차타워를 구축한 상태다. SW

kdo@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