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회사채 시장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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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회사채 시장서 돌풍
  • 성재경 기자
  • 승인 2017.03.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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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화그룹

[시사주간=성재경 기자한화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룹 계열사 전반의 실적 및 재무건전성 개선 효과로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7일 한화그룹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한화케미칼, 2월 한화에너지에 이어 이달 ㈜한화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 예상보다 많은 유효수요를 확보, 계획했던 규모보다 증액 발행했다. 

㈜한화 이달 초 차환 자금 마련을 위해 3년 만기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는데 수요가 몰리며 예성보다 500억원 늘어난 1500억원을 발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화케미칼보다 낮은 A0 신용도가 불안 요소로 꼽혔지만, 수요예측 결과 3900억원의 유효수요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지난 1월 말 차환 자금 마련을 위한 3년 만기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시장에서는 AA 이상 등급의 우량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 회사는 A (안정적) 신용등급이었던 터라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수요예측 결과 6350억원이 몰리며 12.7대 1의 청약 경쟁률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대규모 유효수요 확보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증액했다.

이어 한화에너지(AA-)는 지난달 초 운영자금을 위해 3년 만기 400억원, 5년 만기 6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당시 수요예측 역시 성공적이었다. 1000억원 발행에 6400억원의 유효수요가 몰리며 6.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한화에너지는 3년 만기 회사채를 40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500억원 증액해 발행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높은 신용도가 아닌데도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실적은 물론 재무건전성 개선이 높게 평가받은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향후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볼 대목이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2588억원, 영업이익 7792억원, 당기순이익 77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전년 대비 131.2%가 증가한 것이다.

실적 개선에 따라 2015년 4조9312억원이던 자기자본은 지난해 5조468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80.9%에서 152.7%로 30% 포인트 가까이 축소됐다.

㈜한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7조1214억원, 영업이익 1조7749억원, 당기순이익 1조34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전년 대비 134.0%가 증가한 것이다.

㈜한화의 자기자본은 2015년 13조6457억원에서 지난해 14조2279억원으로 확충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실적 및 재무건전성 대비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으며 최근 계열사 회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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