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우병우 아들의 운전병 근무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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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우병우 아들의 운전병 근무 실태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7.10.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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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13일만 운전병 근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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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운전병 선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아들 우모씨가 운전병으로 제대로 근무한 날은 한달 평균 13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차량 운행일지에 따르면 서울청 차장실로 전입된 지난해 1월부터 전역 전날인 11월24일까지 약 11개월간 우씨가 운전자로 기재된 날은 모두 171일로 확인됐다. 복무기간 총 329일 중 절반 정도만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특히 우씨가 운전자로 기재된 날 중 본인 외출 등으로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날이 33일이나 됐다. 외출의 경우 오전 9시에 나가서 오후 6시에 돌아오기 때문에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우씨가 운전한 것으로 기재된 날 중 외출한 날짜와 겹치는 33일을 제외하면 이 기간 제대로 운전한 날은 138일 뿐이다. 한 달 평균 13일만 일한 셈이다.

이마저도 특혜의혹이 불거진 8월 이후 운전일수가 많아진 것이다. 지난 1월에서 7월까지 운전일수는 한 달 평균 11일에 불과했다. 게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등으로 집회시위가 몰렸던 지난해 11월에 풀타임으로 운전한 날은 단 이틀 뿐이었다.

박 의원은 또 우씨가 서울청 운전병으로 선발되기 전 19일 가량 다리 부상으로 입원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월26일에 입대한 우씨는 자대 배치 다음 날인 4월16일부터 5월4일까지 19일간 경찰병원에 입원했다. 아래다리 힘줄 염증에 의한 부상이 이유였다. 우씨는 퇴원 후 한차례 더 경찰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어 6월 초 운전병 선발 대상자가 돼 운전 테스트를 받았다.

박 의원은 "통원치료가 아닌 보름 이상 입원한 상황이라면 가벼운 부상은 아니었다는 의미인데 부상 회복 기간에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운전병을 지원하거나 선발하는 것은 통상적인 경우로 보기 힘들다"며 "서울청이 운전병 선발 과정에서 부상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우씨가 이를 숨기고 지원했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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