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등 사상 최대 태풍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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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등 사상 최대 태풍 피해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03.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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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만명 재해…공식 사망자수 350명 넘어
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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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등에서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주말 모잠비크에 상륙한 강렬한 열대 사이클론 아이데이(Cyclone Idai)’는 이후 며칠 동안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를 휩쓸었다.

모잠비크 4번째 도시 베이라(Beira) 50만명 주민들은 전기와 통신이 끊어지는 완전히 단절된 바다 속의 섬에서 며칠간 보내고 있다. 도시에서 70km 떨어진 곳에서 댐이 터졌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유엔은 파괴된 집이 수천 채에 이르고 거의 260만 명이 영향을 받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기상 재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잠비크, 짐바브웨, 말라위의 19일 현재, 공식 사망자 수는 각각 200, 98, 56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재난이 진행 중이어서 실제 피해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모잠비크의 대통령인 필리페 니우시는 20(현지시간) 3일 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발표하고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예고했다.

주택, 도로, 전봇대들이 물에 완전히 잠긴데다 도로와 다리가 파괴되었거나 거대한 싱크홀이 생겨 이 지역으로 보급품과 구호팀을 보내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AFP 통신과 인터뷰한 구조 대원은 어떤 사람들은 나무에 매달려 꼼짝 못하고 있고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때때로 우리는 5명 중 2명만 구할 수 있다. 나머지는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구조 원정대를 위해 조사를 하던 한 조종사는 “"우리가 부지강 유역에서 수마일의 침수된 땅을 날아가고 있을 때, 수킬로미터의 물에 둘러싸인 지붕 꼭대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것 같다고 슬퍼했다.

국제적십자는 염소(鹽素) 정제가 들어 있는 트럭 한대와 1,500대의 방수제 및 장비를 간신히 구해 들어갔으며 더 많은 식량과 각종 보급품을 반입 중이다. 콜레라와 장티푸스 발생 위험이 높아 보건당국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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