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황채원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9일 우리 정부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을 보류한 것에 대해 "중단이 아니라 조금 더 검토할 사항이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조 실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여러 상황을 고려했고 어제 일본의 1건 수출 허가도 고려 요소 중 하나인 것은 맞지만 여러 다른 요인들이 있었고 아마 다시 논의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일본이 반도체 소재 1건의 수출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우리가 일본을 WTO에 제소했을 때 여러가지 증거와 명분을 축적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조치는 수출 금지가 아니라 전략 물자 관리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이 다른 품목들도 수입 허가를 내줄 가능성에 대해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는 조치들을 해나갈 것 같다. 물론 상황에 따라, 우리 정부가 어떤 카드를 내보이느냐에 따라 좀 더 지연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실장은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서는 "지소미아가 유지돼야한다는 입장이 원칙이지만 상황에 따라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야 될 것이다.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제2의 IMF'가 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면서 "20년 전에 비하면 일본 쪽 자금이 굉장히 줄었다. 일본의 카드 속에 금융 보복은 없을 것이라 본다. 단순한 정보 부족이 아니라 어떤 의도를 가지고 왜곡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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