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빨리 행동에 나서 합의를 성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미친개'라 비난했다는 케이블TV 진행자 그레이엄 레저의 트윗(The sun 기사)을 게시하면서 간접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이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미친 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또다시 줴쳐댔다(지껄였다). 미친 개 한 마리가 또 발작했다”고 맹비난 했다.
현재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후보는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로 비난해왔다. 앤드루 베이츠 선거캠프 대변인은 중앙통신의 비난에 대해 “불쾌한 독재자들과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조 바이든에게 위협을 느끼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위원장, 조 바이든은 졸리고 아주 느릴 수는 있지만 미친개는 아니다. 그는 사실상 그보다는 낫다”고 했다.
북한의 막말을 에둘러 반박하면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약 올리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졸린 조’라고 조롱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성사해야 한다. 곧 만나자!”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태국에서 가진 회담에서 이달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다. 외신들은 북미가 곧 실무협상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추정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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