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27일 최모(19)군을 허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군은 지난 25일 동부경찰서 관할 지구대 소속 경찰을 사칭해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며 전화를 걸었다.
이 때문에 경찰, 군 폭발물 처리반 등 수십 명이 해당 학교에 급파됐으며 2시간여 동안 학교 주변을 수색했으나 허위신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은 혹시라도 있을 폭발물 때문에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경찰은 통화 내역 역추적을 통해 지난 26일 대구의 한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최군을 검거할 수 있었다.
지적장애 2급인 최군은 경찰조사에서 "어릴 적부터 경찰을 동경했기 때문에 경찰인 척하고 장난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군이 지적장애를 앓고 있기는 하지만 사안이 중대하고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최군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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