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대응무기 들여온다.
상태바
북한 무인기 대응무기 들여온다.
  • 시사주간
  • 승인 2014.04.09 14:28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고도 레이더 10대 도입키로.
▲ [시사주간=정치팀]

북한의 무인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이스라엘의 저고도 레이더 RPS-42 10대를 대당 9억원에 들여오는 방안을 매만지고 있다. 하지만 민간 기술 수준인 북한의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을 쏟아 붇는 것이 비용대비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어 전력화 여부는 미지수다.

군 관계자는 9일 올해 북한 소형 무인기 대비 긴급 예산으로 200억원을 편성해 저고도 레이더 약 10대를 구매하고 그 밖의 감시장비도 보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예산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야하기 때문에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의 저고도 레이더를 구매하는 이유는 현재 육군이 보유한 저고도 레이더 TPS-830K로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군은 이스라엘 라다(RADA)사가 개발한 RPS-42를 구매해 청와대 등 국가 주요시설과 서부전선의 주요 접경지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RPS-42 레이더는 지난해 이스라엘 군에 처음 전력화 됐다. 바주카포나 박격포탄 등 낮은 고도로 날아오는 물체를 탐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경량화 덕분에 소형 차량에 장착해 운용할 수도 있다.

탐지거리는 90~9100m 수준이고 소형 무인기는 10㎞ 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예상 가격은 9억원 안팎이다. 군 당국은 성능검증 등을 거쳐 올해 안에 계약하고 내년까지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소형 무인기 타격체계로는 저고도 레이더와 연동할 독일 라인메탈사의 레이저 무기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레이저 무기는 대공포 등에 비해 낙탄이나 파편 피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청와대 등 대도시에 위치한 국가 중요시설을 방어하는데 효과적이다.

다만 사거리가 2㎞ 안팎에 달할 만큼 정확도는 높지만, 기상이 나쁠 경우 수증기층을 뚫지 못해 사거리가 급격히 짧아진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탐지체계와 요격체계를 따로 구매할 경우 이들 체계를 통합해 방공망을 구축하려면 별도의 시스템 연동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점도 문제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 레이저 무기가 현재 테스트 중이고 가격도 대당 1564억원(1억5000만 달러)이 넘을 만큼 고가라는 점을 들어 구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스라엘제 레이더 역시 사막지형에 맞게 개발돼서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사정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군이 조악한 수준의 북한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가의 탐지레이더와 요격체계를 추가로 갖추려는 것이 예산은 물론 비용대비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있어 실제로 전력화될지는 확언하기 힘들다.  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