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특별기여금’, “기술사무직 노조만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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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특별기여금’, “기술사무직 노조만 차별” 논란
  • 현지용 기자
  • 승인 2020.02.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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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경영 악화에 성과금 0, ‘전직원 400% 특기금’
기술사무직노조 “평가기준 차등 적용...미지급만 10여명”
“성과금 지급 때마다 차별, 연봉 깎여...노조만 공지 안해”
SK하이닉스 “사실무근”...입증 자료 요구에 “확인불가”
‘임직원 사기진작’ 홍보, 노조차별·낙인효과 부를 판
사진=AP
사진=AP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SK하이닉스가 전직원에 지급한다는 ‘400% 특별기여금’에 기술사무직 노동조합원 및 관련 직원은 제외시켰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이를 입증할 관련 자료 요청은 거부하고 있어, 특별기여금을 이용한 노조 차별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사내 모든 직원에 특별기여금 400%를 지급할 것이라 밝혔다. 성과급이 아닌 특별기여금이란 명복의 이 같은 지급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경영실적이 악화됐지만, 기술발전 및 투자 등 성과 기여에 대해 월 기본급의 400% 규모인 ‘미래성장특별기여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언급한 경영실적 악화는 메모리 시장 악화에 따른 여파를 계산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다음날인 31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4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조9907억원, 2조7127억원으로 전년대비 33.7%, 87% 가량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업실적 악화는 올해 성과급 계산과 이로 인한 임직원 사기까지 미칠 가능성이 높았다. SK하이닉스는 이를 감안해 성과급은 0%로 확정하는 대신, ‘특별기여금’이란 명목으로 전직원 2만8000여명에 지급해 사기 진작 및 기업 이미지 홍보 효과를 꾀한 것으로 해석된다.

◇ 기술사무직 노조 “특별기여금 지급 차별, 공지도 안 줘”

그런데 이 같은 전직원 지급에 ‘특정한 일부는 제외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동조합 노조원 등 10여명은 이번 특별기여금을 지급받지 못하거나 차등지급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기술사무직 노조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특별기여금 지급은 2019년 경영성과 대신 격려금 성격으로 준 것인데, 기술직지회에는 당해가 아닌 전년도 평가 기준을 차등 적용해 배분했다”며 “SK하이닉스 전임직이 월급호봉제인 반면 기술사무직만 연봉제다. 이에 따른 인사평가제도도 다른데, 이를 적용해 차등지급하는 건 매우 불평등·불합리한 상황”이라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평가기준 적용으로 저성과자 일부는 연봉이 깎이기도 했다. 기술직지회에만 차등지급하는 것은 경영성과금을 주는 해마다 있어온 것”이라며 “한국노총 산하 이천·청주 생산직 노조에는 이번 특별기여금 지급 공지가 전달된 반면, 기술사무직 노조에는 전달되지 않았다. 당장 파악된 미지급자만 10여명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사진=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 SK하이닉스 “2만8000명 중 8명...다 준다고 한 적 없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영실적 산업자체가 다운톤이다보니 성과금이 없으나, 내부적으로 회사에서 어렵게 재원 마련해 지급한 것”이라 해명했다. 반면 평가 또는 연봉 등 정확한 특별기여금 지급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피헀다.

이어 “지급받지 못한 자는 2만8000명 중 여덟 손가락 수준으로 미미하다. 차익금이 11조에 달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술사무직 노조 측의 제보는 잘못된 것이라 부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미지급자가 기술사무직 노조 소속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전직원에 지급한다’는 특별기여금이 사실과 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과거 성과금 지급도 모두에게 한 적은 없다. 성과금·기여금 지급은 다 기준이 있다”며 “기술사무직 노조라 해서 (특별기여금을) 안 드리지 않는다. 회사 규정에 따라 안타깝게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분들께 지급 안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외 기술사무직 노조에만 특별기여금 지급 공식 공지를 하지 않았다는 기술사무직 노조 주장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사내에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기술사무직만 지급하지 않는다는 등 절대로 그러한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특기금 차등지급 논란...노조차별·낙인효과 키우나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는 지난 2018년 9월 출범됐다. 기술사무직 노조는 기존 생산직 노조와 달리 SK하이닉스의 노사교섭에서 제외되는 등 종속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자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신생 노조인 기술사무직 노조에 대해 교섭 지연 및 임금안 동의를 강요했다는 등 연이은 노조압박 논란을 받아온 바 있다.

더구나 이번 SK하이닉스의 전직원 특별기여금 지급이 차등 지급 논란으로 커질 경우, 평소 기술사무직 노조압박 논란과 겹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또 차등지급에 따른 노조 차별, 낙인효과 논란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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