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양책 기대감에 상해증시 日거래액 1조 위안 돌파
상태바
중국 부양책 기대감에 상해증시 日거래액 1조 위안 돌파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2.21 15:08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해종합지수 3,030.2로 상승률 2% 육박, 일간 총 거래대금 1조위안 돌파
예상보다 LPR 인하율 낮아 오전 등락했으나, 경기부양 정책 발표에 오후부터 상승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중국 상해 증시가 인민은행의 경기 부양책 소식에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3000선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3,030.2(+54.8pt,+1.84%) 증가했으며, 차스닥지수 2,186.7(+47.3pt, +2.21%)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4,138억위안으로 전일 대비 8.5% 증가했고, 신용잔고는 1.08조위안으로 전일보다 소폭 증가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해 증시는 2월 최우대금리(LPR)가 10bp 인하에 그치며 인민은행의 향후 통화완화 강도에 대한 우려로 오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오후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하며 3,000선을 돌파했다”면서 “오후에 정책당국이 총 5,000억위안에 달하는 연금 납부액을 줄여주었고, 상무부가 조만간 자동차 소비를 진작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해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우대금리(LPR) 1년물, 5년물을 각각 10bp, 5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정책당국이 총 5,000억위안에 달하는 연금 납부액을 줄여주었고, 상무부가 조만간 자동차 소비를 진작할 데 관한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해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정부 조치에 상해종합지수는 거의 2% 가까이 상승했으며,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중국 주식시장 일간 총 거래대금이 1조위안을 넘으며 증권주가 급등했다. 또 광저우시에서 국산 반도체기업의 성장 지원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반도체가 동반 상승했으며 레저, 백주, IT H/W, 자동차, 가전 등 업종의 강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A주를 총 39억위안(상해 +11억, 심천 +28억) 순매수하며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5년물 LPR금리 인하폭이 5bp에 그치며 부동산이 하락했고, 의류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홍콩H지수는 오전에 0.8%까지 하락했으며, 오후에 들어 본토 증시의 강세에 동조하며 대부분의 낙폭을 만회하고 10,914.0(+5.4pt, +0.05%)를 기록했다. 항셍지수는 27,609.2(-46.7pt, -0.17%)를 기록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1월 통화량 지표는 기저효과로 인해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사회융자총액은 5.07조위안으로 예상액인 4.2조위안을 상회했으나 작년의 1월에 비해 순증액은 3,909억위안에 그쳤다. 지방정부 채권발행액이 5,913억위안 순증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기업으로의 자금 유입은 감소했다.

금일 발표된 2월 최우대금리(LPR)도 예상보다 인하 강도가 약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1년물은 10bp 인하에 그쳤고, 5년물은 5bp 인하에 그치면서 지난번 MLF(중기유동성창구) 인하폭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경기 둔화 압력이 큰 상황에서 인하 강도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작년 1월 통화량의 역기저효과가 컸기 때문에 정부의 통화완화 기조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작년 구정은 2월 6일이어서 대출이 1월에 집중됐으며, 2월 사회융자총액은 9,665억위안으로 1월대비 80% 감소했기 때문에 올해에도 2월 통화량을 1월과 함께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