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섬참새’ 처음으로 둥지와 함께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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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섬참새’ 처음으로 둥지와 함께 관찰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8.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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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선전매체 dprk today 中 웨이보 올려
강원도 통천 시중호에서 둥지 3개-15마리
소나무 가지에 앉은 '섬참새'. 사진=dprk today
소나무 가지에 앉은 '섬참새'. 사진=dprk today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서 섬참새(山麻雀, 산참새)가 둥지와 함께 발견돼 주목되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dprk today’는 중국 웨이보에 지난 521일 강원도 통천군 시중호(侍中湖) 인근 집 처마에서 섬참새둥지 3개와 15마리를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소나무 가지에서 먹이를 찾는 두 마리의 섬참새를 관찰했다고 보도했다.

섬참새는 주로 중국 남동부, 러시아의 사할린 섬 남부, 쿠릴 열도 남부, 일본 및 인도 북서부에 분포하는 새다.

섬참새는 중부 남부에 사는 여름 새로 남동부의 구릉지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48월 북한 서해안 남포시에서 발견된 섬참새는 지금까지 4번이나 발견됐지만 중부 북부에서 섬 참새 번식 기록은 없다.

2018년 강원도 통천군 시중호 주변에서 한 쌍의 섬참새가 발견 된 후 올해 518일부터 25일까지 동정호 철새 (습지) 보호 구역 및 강원도 통천에서 발견됐다. 이 새의 번식은 카운티의 정기적인 새 조사에서 처음으로 관찰됐다.

이는 시중호 지역에서 처음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처음으로 번식 기록을 세웠다고 알렸다.

북한에서 말하는 섬참새(russet sparrow)는 몸길이 약 14cm로 겉모습은 참새(P. montanus)와 비슷하다. 수컷의 등과 머리는 붉은 갈색이고 등에는 검정색 세로무늬가 있으나 아랫면은 잿빛이다. 눈썹선은 연노랑이고 턱 밑과 멱에 작은 검정색 띠무늬가 있다. 암컷은 전체적으로 잿빛이고 검정색 세로무늬가 있다. 눈썹선은 노란빛이 도는 흰색이다. 날개깃은 검은 갈색이고 가장자리는 누런 갈색이다.

한국에서는 울릉도와 제주도에서 번식하는 흔한 텃새이자 북녘에서 번식한 집단이 남해안에 찾아와 겨울을 나는 겨울새이기도 하다. 번식기에는 가족 단위로 살고 가을과 겨울에는 무리 생활을 하는데 나무 위나 땅 위에서 먹이를 찾는다. 날 때는 날개를 세차게 퍼덕여 파도 모양으로 난다.

5월 하순에서 7월 상순 사이에 나무구멍이나 딱따구리의 낡은 집, 인가에 둥지를 틀고 한배에 57개의 알을 낳는다. 익기 시작한 곡식의 낟알을 씹어 즙을 빨아먹는다. 여름에는 주로 곤충류를 먹는다. 가을철 벼농사에 해를 끼친다. 한국·일본·사할린섬·타이완·중국(중부·남부)등지에서 번식하고 일부는 남쪽의 한국(제주·울릉도)·일본에서 겨울을 난다.

북한에서는 '섬참새'를 '산참새'로 부르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산마작(山麻雀), 일본에서는 입내작(入內雀)이라고 부른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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