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 하수구 세계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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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하수구 세계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1.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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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뉴스테이지' 선정작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연극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연습장면. 사진=서울문화재단
연극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연습장면. 사진=서울문화재단

[시사주간=이정민 기자] 서울문화재단의 '뉴스테이지(NEWStage)' 극작 부문 선정작인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이 29일부터 2월 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는 데뷔 10년 이내의 유망한 연극인을 발굴해 작품 개발부터 무대 상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예술지원사업으로 이번 작품은 김연재 극작가의 섬세한 언어와 매혹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노르웨이에서 인공부화된 흰머리 쇠기러기가 흑산도에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노르웨이의 철새연구원이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그와 생일이 같은 사람들은 동시에 이명을 듣는다. 

어느 날 밤, 하수구공은 화장실 바닥에서 목격한 흰머리 쇠기러기를 따라 하수구를 파 내려가고 연결된 하수구를 따라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서울의 한국외대, 흑산도의 철새연구소, 도넛 가게와 산불 감시소 등 파편처럼 흩어진 인물들이 서로 만나게 된다.

철새의 탄생과 철새연구원의 죽음을 통해 무관해 보이는 인물이 서서히 연결되는 과정을 특유의 신체행동 연기로 보여주면서 작품은 "나는 왜 나이며, 나는 왜 저곳이 아닌 이곳에 있는가'라는, 자기 존재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돌린다. 배우들은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면서 마법같이 구불구불한 하수구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에 시작되며 예매와 공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부터는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에서 새로운 뉴스테이지 설계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연극센터는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연극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선정자 맞춤형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SW

ljm@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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