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당서 입쌀·옥수수가루 가격 안정세
설탕·식용유·가루비누 등은 계속 오름세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을 봉쇄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언제 개방할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29일 “북한의 국경은 이르면 2월 1일부터 재개할 것이란 소문이 지난해 말부터 돌았으나 해관(세관)이나 무역관계자들이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정 연휴(2월 11~14일)가 지나고 15일께부터 열린다는 설도 있고, 아예 3월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맞닿아 있는 북·중 접경인 동북3성에서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고 있어 이를 무시할 수 없는 처지”라면서 “곧 열린다는 말만 들릴 뿐 실제로는 언제 개방 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29일 기준 동북 3성의 현존 확진자는 허베이성 500명, 지린성 305명, 랴오닝성 13명 등 818명으로 갈수록 확산되고, 여기에 무증상 감염자도 다수 들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식통은 “지난 12일 개막된 노동당 제8차 대회나 야간 열병식 때 주중 북경대사관은 물론 선양, 단둥의 영사관 직원들도 들어오지 말라고 해 북한과 중국이 서로 역유입을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압록강 건너 신의주 장마당에서 입쌀 1㎏에 내화 3600원, 옥수수가루는 1900원으로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설탕(3만원), 콩기름(14만1000원), 맛내기(9만4000원), 밀가루(1만2000원) 등은 국경폐쇄로 가격이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과일류, 채소, 육류, 수산물 등의 장마당 가격은 계절적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가 있다”며 “공산품인 가루비누의 경우 3만5000원(1㎏)으로 최고가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누적 확진자가 1억명이 넘고 변종바이러스까지 출현해 북한당국이 초특급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문 밖에 나올 때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중국산 원자재로 만든 마스크 가격이 장마당에서 개당 3000원에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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