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순교복자 124위 전체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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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순교복자 124위 전체 초상화.
  • 시사주간
  • 승인 2014.08.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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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

[시사주간=문화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거행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 시복 미사에서 순교복자 124위 전체 초상화가 공개됐다.

김영주(이멜다) 화백이 그린 이 전체 초상화는 순교자들의 피로 신앙을 일으켜 세우는 순교 당시의 바람처럼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복자들은 하느님 영광의 빛이 가득한 가운데, 승리를 상징하는 빨마가지를 흔들거나 순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들고 있다. 동정의 상징으로 백합 꽃을 들고 있기도 하다.

유일한 성직자인 복자 주문모 신부는 빨간 영대를 두르고 있어 금방 눈에 띈다. 12세에 순교한 가장 어린 복자 이봉금(아나스타시아)은 화동이 돼 무궁화 꽃과 백합 꽃으로 엮은 꽃다발을 들고 가장 앞에 서 있다.

교황방한위원회는 "그림에서 모든 복자들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 하느님 나라에는 기뻐하는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 화백은 복자들의 천상 영광을 표현하기 위해 선구자로서의 이미지, 천상 복락의 이미지를 요한 묵시록의 5가지 이미지를 활용, 형상화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있다(7,9) ▲저 사람들은 큰 환란을 겪어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7,14) ▲그들은 하느님의 어좌 앞에 있고 그분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고 있다(7,15) ▲ 그 도성은 해도 달도 비출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그곳에 빛이 돼 주시고 어린양이 그곳의 등불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21,23)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빠는 이는 행복하다. 그들은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는 권한을 받고 성문을 지나 그 도성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김 화백은 "주님! 124위 순교 복자들이 하느님의 도성으로 들어가, 주님의 빛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림을 믿사오니, 그들의 후손인 저희도 그분들의 신앙을 본받아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주소서!"라고 기도하면서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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