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총재 "韓 올해 성장률 1.5%…소비가 견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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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총재 "韓 올해 성장률 1.5%…소비가 견인할 것"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3.05.0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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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유출 리스크, 낮은 수준이나 여전히 존재"
기후 금융위한 新 기구 'IF-CAP' 소개하기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아사카와 마사츠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2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한국의) 경제전망에 대해 말하자면 낙관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1.5%에서 2.2%로 점진적 성장할 것이며 내수 소비가 이를 견인할 것"이라며 "지난해 통화긴축 효과로 인플레이션도 3.2%로 내려 앉으면서 튼튼한 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통화정책으로 인한 자본 유출 리스크는 있다"며 "미국이 최근 통화정책 기조를 바꿔 압박이 완화된 측면은 있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와의 싸움의 승패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최근 수 년간 발생한 전쟁, 질병, 경제 위기 등으로 인류 복지가 심하게 훼손됐다"며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심화"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20년 한 해에만 기후 재해로 인한 피해액이 670억 달러에 달하면서 빠른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총재는 "2000년 이후 기후 관련 재해의 40% 이상이 아태 지역에서 발생했다"며 "35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2050년까지 역내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또 다른 10억 명이 유해 대기 오염과 폭염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기후 재해로 인한 연간 피해액 증가가 아태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B는 개발도상국 지원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ADB는 2030년 까지 개발도상회원국에 1000억 달러의 기후 금융을 제공한다는 대망을 가지고 있다"며 "늦어도 2025년까지 ADB의 모든 운영을 파리협정에 완전히 일치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신규 프로그램으로는 아시아 태평양 기후 혁신 금융 기구(IF-CAP·Innovative Finance Facility for Climate in Asia and the Pacific)를 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출자금과 개발투자금이 1대1이었던 기존의 국재개발은행의 대출방식에서, 최대 5배까지 대출규모를 늘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례로 1차 보증기금 목표인 30억 달러가 달성되면 보증 승수 효과에 다라 가용 대출 규모를 최대 150억 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기구에는 대한민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영국, 덴마크, 스웨덴 등이 참여했으며 ADB는 IF-CAP으로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후 경감 대책 프로젝트와 기후 변화로 발생하는 재난에 대한 회복력을 구축하기 위한 기후 적응 대책 프로젝트를 모두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아사카와 총재는 개회사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IF-CAP 내 한국의 역할과 관련, "한국은 IF-CAP의 초기 파트너 중 하나"라며 "한국이 IF-CAP과 관련된 리더십을 보여준 것에 감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국은 비부속서1국가로 개발도상국이지만 사회경제 발전을 이루어서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술발전 수준도 높다"며 "기후금융과 기술지원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보증 금액에 대해선 "현재로선 결정되지 않았으며 논의 중에 있다"고만 답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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