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우주발사체 잔해 인양"···동체엔 '천마'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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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우주발사체 잔해 인양"···동체엔 '천마' 표기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3.06.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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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 작전 돌입 이후 16일 만에 인양
2단 부위로 추정…정찰위성 발견 못해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서 정밀 분석
합참이 16일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의 일부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인양된 물체에 대해서 추후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예정이며 우리 군은 추가 잔해물 탐색을 위한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합참
합참이 16일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의 일부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인양된 물체에 대해서 추후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예정이며 우리 군은 추가 잔해물 탐색을 위한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합참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우리 군 당국이 지난 15일 밤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5월 31일 첫 인양작전에 돌입한 이후 16일 만이다. 우주발사체 동체에는 '천마'라는 두 글자가 표기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어제밤(15일) 8시50분 경 북한 우주 발사체 일부를 인양했다"며 "인양된 물체는 추후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에서 정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추가 잔해물 탐색을 위한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에 따르면 발사체 잔해는 길이 12m, 직경 2~3m가량의 원통형으로 파악됐다. 1·2·3단으로 이뤄진 발사체 가운데 2단 부위로 추정된다. 3단에 탑재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우리 군 당국의 인양작전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당초 이종섭 국방부 장관인 3~4일 정도 걸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빠른 물살과 짧은 시정으로 무려 보름 가량 걸렸다.

군은 발사체가 추락한 뒤 1시간 만에 발견에 성공했지만, 잔해가 다시 가라앉으며 더 오랜 시일이 소요됐다. 특히 발사체가 심해 75m 펄에 묻혀 인양작전을 더 어렵게 했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 오전6시29분 경 우주발사체(천리마-1형)를 발사했다. 해당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5분경 낙하지점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하는데 성공해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

우리 군은 지난 2일 오후 우주발사체 낙하 수역에 해군 잠수함 청해진함을 투입해 상황을 살폈다. 해군 수상함구조함 '통영함'과 '광양함'도 인양 작업을 지원했다. 3일 오전부터는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km 거리 바다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를 투입했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 이례적으로 발사 실패를 인정하며 추가 발사를 예고했다. 하지만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우주발사체는 아직 발사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은 어제(16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6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도발 원인에 대해선 5차 한미 연합 화력격멸훈련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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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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