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지명자 김영호 교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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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지명자 김영호 교수는 누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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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강경파...윤석열 정부 ‘강대 강’ 적임자
인권 문제로 北 압박하고 변화시켜야 주장
사실상 ‘강압적 흡수통일론’ 주장 논란일듯
'대북 강경파'인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윤석열 정부 두 번째 통일부장관으로 지명됐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통일부 장관으로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명됐다.

또 차관에는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외교관 출신 문승현 주태국 대사를 기용했다.

이번 인사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인권 문제를 매개로 북한을 압박하는 등 현 정부의 ‘강대 강’ 기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정은 정권 타도” 언급한 대북 강경파

김 장관 후보자는 인권 문제로 북한을 압박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와 학계에선 대북 강경파로 불린다.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면전에서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에 적대적인 시각을 여러 차례 표출하며 ‘김정은 정권 타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19년 4월 18일 인터넷 매체 ‘펜앤드마이크’ 기고에서 “김정은 정권이 타도되고 북한 자유화가 이루어져서 남북한 정치체제가 ‘1체제’가 되었을 때 통일의 길이 비로소 열리게 된다”며 사실상 ‘강압적 흡수통일론’을 주장했다.

이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규정해 ‘흡수통일’을 원천적으로 배제한 헌법 4조에 반한다는 지적도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들어서는 지난 2월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중장기 통일 방안인 ‘신통일미래구상’을 연구해왔다. 윤석열 정부가 그리는 통일과 대북 정책의 큰 그림을 주도한 셈이다.

이 구상은 윤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는 별개로, 1988년 7·7선언과 1994년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뒤를 잇는 중장기 대북·통일정책의 새로운 토대가 될 전망이다. 헌법가치와 인류 보편가치를 고려해 자유, 인권, 평화, 번영, 개방 등의 가치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 유튜브 운영

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대한민국 건국, 6·25전쟁의 기원과 전개 과정 등을 연구한 정치학자다. 이명박(MB) 정부에서 통일비서관과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했다.

학계 활동 외에도 2018년 7월부터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북한과 한·미동맹 등 국제 정세에 대한 견해를 밝혀왔다. 지금까지 2800여개에 이르는 동영상을 올렸다. 대북·통일정책, 외교·안보, 국제정치 등의 이슈에 대해 우파로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29일 "제가 일신상의 이유로 오늘부로 세상읽기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며 "다른 기회에 꼭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올렸다.

▲1959년 경남 진주 출생 ▲진주고 ▲서울대 외교학과 ▲보스턴대 국제정치학 석사 ▲버지니아대 국제정치학 박사 ▲세종연구소 상임객원연구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 ▲일본 게이오대학교 초빙교수 ▲국방부·외교부 정책자문위원▲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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