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정비사업 '신통기획' 순항···창신·숭인 일대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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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정비사업 '신통기획' 순항···창신·숭인 일대 탈바꿈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3.07.0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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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모지 포함 44곳 확정, 정체된 정비사업 속도
창신·숭인 일대, 구릉지형 살린 주거단지로 재탄생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목표로 핵심 주택정책으로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이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1차 공모지 21곳을 포함해 총 44곳의 기획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서울 도심의 대표 낙후지역으로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정체됐던 종로구 창신동 23·숭인동 56 일대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창신·숭인 일대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편집자주>

창인·숭인 일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현장 브리핑을 듣고 있는 오세훈 서울 시장. 사진=서울시
창인·숭인 일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현장 브리핑을 듣고 있는 오세훈 서울 시장. 사진=서울시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서울시는 5일 서울의 대표 노후 저층주거지인 창신동 23, 숭인동 56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창신동 23・숭인동 56일대는 한양도성과 낙산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지형으로 가파른 언덕 입지로 인해 교통 및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2007년부터 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지만, 2013년 구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부침을 겪었다.

이후 노후 주거지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서울의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주택공급과 기반 시설 등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 효과는 미흡해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됐다.

대상지는 평균경사도 19%의 급경사로 비탈지고 끊어진 좁은 길, 가파른 계단으로 소방차 등 비상 차량 진입이 어렵고 노후 건축물 비율이 90%에 달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정비 필요성에 더해, 서울시는 창신역과 인접한 입지적 장점 등 개발 잠재력에 주목했고, 이후 신속통합기획 1차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창신・숭인동 재개발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앞으로 창신동 23・숭인동 56일대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서 기존지형을 활용해 구릉지 특화 도심 주거단지 2000가구 내외로 탈바꿈하고, 열악한 주거지의 물리적 개선으로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리는 한편, 단지 전체가 새로운 경관이 되는 특화된 주거지 선도모델이 추진될 예정이다.

창인·숭인 일대 위치도. 사진=서울시
창인·숭인 일대 위치도. 사진=서울시

시는 창신동 23・숭인동 56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이 결정되는 등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창신·숭인 일대를 포함해 1차 공모지 21곳을 포함해 총 44곳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서 서울시가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비구역 지정까지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던 기간을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택공급 활성화를 촉진하는 오세훈표 재개발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은 2021년 9월 도입됐다. 2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이 같은 성과를 내면서 서울의 도시정비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시는 "이 같은 신속통합기획 속도전에는 사업성과 공공성 사이의 균형감 있는 접점으로 사업지별 주민-시-구-전문가 등이 One-Team을 구성해서 충분한 소통과 통합적 계획이 유효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주택공급과 더불어 품격있고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실현하기 위한 4가지 원칙 △소외지역 정비 △생활편의공간 조성 △수변감성도시 △도시디자인을 통한 도시공간 혁신 하에 신속통합기획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인·숭인 일대 재개발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창인·숭인 일대 재개발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특히, 시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 전문가들과 1000회 이상 소통의 시간을 가졌고, 그 결과 최근 주민참여단 대상의 만족도 조사에서 '신속통합기획이 정비사업 추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3%로 나타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노후 저층주거지의 실질적 주거환경 개선 및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기획 완료된 지역에 대해서도 후속적인 절차 진행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5일 창신·숭인 일대 현장을 방문해 지역 애로사항 청취하고 창신·숭인 일대 신속통합기획의 성과를 점검했다.

이날 오 시장은 소외 낙후지역의 주거환경 정비야말로 신속통합기획의 본래 취지이자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철학으로 내건 서울시의 가장 중요한 정책 방향임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주민 여러분들이 총의를 모아주셔서 재개발에 속도가 붙었다"면서 "신속통합기획을 완성하는 단계에서 이제부터는 주민 여러분들의 단합된 의지가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에서 어떻게 밑그림을 그려서 구청을 통해 서울시에 요청을 해오느냐에 따라서 사업의 진척 속도가 달라진다"면서 "빠른 속도로 총의를 모아 어떤 형태로 진행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안을 빨리 내주시면 서울시도 빠른 속도로 정비해서 시민 여러분들의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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