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춥지도 덥지도 않다”···주석단에 에어컨 환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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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춥지도 덥지도 않다”···주석단에 에어컨 환풍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8.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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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온풍–여름에는 냉풍 쐴 수 있어
2월8일 건군절 열병식에서는 보이지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밤 '전승절' 열병식에서 퇴장하는 가운데 쌍안경 아래로 에어컨 환풍구가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때마다 자리하는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에어컨 환풍구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1일 김일성광장 주석단에 에어컨 환풍구가 설치돼 있다며 관련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을 보면 지난 17일 밤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일)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이 끝나고 퇴장할 때 그가 사용하던 망원경이 놓여 있는 앞으로 송풍구 모습이 또렷하다. 송풍구 밑에 붉은색과 녹색의 보턴도 보인다.

또 다른 사진은 지난 2월 8일 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이 딸과 함께 주석단에 나타날 때 망원경 밑으로 온열기가 설치돼 있다. 이때는 연단에 송풍구가 없어 이번 열병식에 설치한 것으로 추측된다. 

2021년 9월 9일 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 때는 주석단에 아무것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사진=조선중앙TV
지난 2월 8일 건군절 75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는 망원경 밑으로 온열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한편으로는 지난 2021년 9월 9일 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 때는 주석단에 아무것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때는 계절적으로 춥거나 덥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것으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추운 겨울에는 온풍을, 여름에는 냉풍을 쐴 수 있어 어느 계절이든 열병식을 가능하게 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서는 56개 보병 및 기계화 종대와 10개 미사일 관련 종대 등 총 66개 종대가 참가해 인원 규모는 약 1만3000~1만4000여 명으로 추정됐다.

또 이번 열병식에서 곡사포 등 포병 무기를 대거 뺐고,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비롯해 KN-24·25와 같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전략순항미사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18형 등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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