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내년 '첫 삽'···2026년 입주
상태바
'오세훈표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내년 '첫 삽'···2026년 입주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3.08.02 07:10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아타운 지정 이후 1년 2개월 만에 사업시행계획인가
총 1242가구·최고 35층·13개 동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서울시 1호 모아타운이 2026년 입주를 목표로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강북구 번동 모아주택 정비 후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 1호 모아타운이 2026년 입주를 목표로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강북구 번동 모아주택 정비 후 조감도. 사진=서울시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오세훈표 저층 주거지 정비모델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구역 지정 후 1년 2개월 만에 관리처분계획 및 설계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1일 서울시는 모아주택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가 전날 승인됐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6년 준공,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지난해 4월 '모아타운 관리계획 및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조합원 분양공고 및 신청,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진행하고 이번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게 됐다.

'강북구 번동 모아주택 시범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조합추진위 구성 등 일부 절차가 생략되고 관리계획 수립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약 1년 2개월이 소요돼, 기존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비교해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에서 상당 기간 소요되는 기본계획 수립(정비계획 수립, 조합추진위원회 구성) 절차가 생략되고, 통합심의 이후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가 동시에 진행돼 일반적인 정비사업 대비 신속하게 진행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약 8년이 걸리지만 모아주택 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까지 약 2~3년이 소요돼 약 5~6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로 번동 모아주택은 이주와 철거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 2026년 총 1242세대, 최고 35층, 13개 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공사 기간은 약 31개월로 계획됐으며,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당초 87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372가구 더 늘어난 총 124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에는 1279대 규모의 지하 주차장이 들어서고, 폭 6m로 협소했던 진입도로는 10~15m로 넓어진다.

또 단지 안에는 길이 250m 보행자전용도로가 생기고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카페 등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편의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번동 1~5구역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은 '22년 5월 승인 고시된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내용을 반영하여 조화롭고 창의적인 도시경관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시행계획이 수립됐다.

강북구 번동 모아주택 정비 전 조감도. 사진=서울시
강북구 번동 모아주택 정비 전 조감도. 사진=서울시

먼저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의 취지에 맞게끔 기존 가로에 대응하는 연도형 동 배치와 함께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높이로 계획해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어 냈다.

고층부를 적절하게 배치해 우이천변에서의 통경축을 확보했으며, 단지 가운데 공간을 저층 구역으로 계획해 차량 진출입로 및 가로변으로부터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 단지마다 중정형 외부공간을 계획해 안정감 있는 옥외 활동공간을 마련했다.

좁고 불편했던 골목은 넓고 안전하게 바뀌게 됐다. 입주민 및 지역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우이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덕릉로~우이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했으며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는데 편리하도록 보행자 전용 폭 6m 입체 결정도로도 신설했다.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입체 결정도로 양편으로는 독서실, 북카페, 문화센터,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등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배치했다.

1~5구역 모아주택 간 건축협정을 통해 인접한 1·2·3구역과 4·5구역 각각의 지하 주차장 2개소를 통합 설치하여 부족한 주차 공간을 충분히 확보, 그동안 겪어왔던 고질적인 주차난과 불법 주정차, 소방 차량 진입 곤란 등의 불편 및 갈등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모아주택 사업추진과 병행해 사업지 북측에 있는 우이천과 연계해 가로공원 산책로,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도 함께 정비할 예정이며, 모아주택 단지의 옥외공간(쉼터․소광장 등) 및 개방형 공동이용 시설을 우이천변과 연계하여 조성함으로써 단지와 우이천의 경계를 허무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우이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단지 내 창번교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고, 입주민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단지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활력을 부여할 수 있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실현하는 데 주력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지역의 특성을 담고 문화, 경제, 휴식·여가 등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수변공간을 만드는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까지 총 67개소의 모아타운 대상지를 선정해 구역 지정고시를 추진 중에 있으며, 2026년까지 총 100개소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번동 모아타운을 포함하여 5개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했으며, 현재 관리계획을 수립 중인 모아타운 선정지에 대해 주민공람, 통합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34개소를 추가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을 수시공모방식으로 변경했으며 대상지 면적, 노후도, 주민동의 등 신청요건을 충족할 경우 언제든 대상지 공모 신청이 가능하다. SW

lbb@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