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韓 경기 부진, 점진적으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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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韓 경기 부진, 점진적으로 완화"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3.08.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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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의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달 "우리 경제가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 이달은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하반기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구체화한 것이다. 

제조업 생산은 감소세가 둔화하고, 서비스업 생산이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월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1.1%)보다 높은 증가율(1.1%)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7.6%→-5.6%)은 자동차(18.7%→10.8%)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반도체(-18.7%→-15.9%) 등의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부진이 완화했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72.8%→71.9%)은 다소 낮은 수준이나 재고율(122.7%→111.4%)이 대폭 하락하면서 부진 완화를 시사했다고 내다봤다. 

KDI는 특히 "반도체 관련 출하, 재고 지표들이 개선되고 수출물량이 크게 늘면서 반도체 경기 부진이 개선되는 지표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1.9%)보다 증가폭이 확대돼 3.5% 증가했다. 금융 및 보험업(8.3%→10.1%), 운수 및 창고업(8.4%→7.4%)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소비를 반영하는 6월 소매판매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0.6%)보다 높은 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도 1.0% 증가하며 부진이 완화했다. 

비내구재(-0.6%)와 준내구재(-2.1%)는 의복(-2.2%), 음식료품(-1.0%) 등 주요 품목들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입차 구매 증가의 영향으로 승용차가 일시적으로 높은 증가율(21.2%)을 기록해 내구재(1.9%→8.2%)의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103.2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6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6.1%)보다 높은 8.9%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 –42.7%)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도 부진을 지속하면서 향후 건설투자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품목 전반적으로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며 전월(2.7%)보다 낮은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도 전월(3.5%)보다 낮은 3.3%를 기록하며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다만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물가 상승률의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유가 상승, 농산물 작황 부진 등 상황을 보면 향후 물가상승세가 일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원자재가격 상승과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 경기 하방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최근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지정학적 요인과 기상 여건 악화로 곡물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증대됐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중국은 부동산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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