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묘철' 벌쏘임 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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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묘철' 벌쏘임 사고 주의보
  • 박지윤 기자
  • 승인 2023.09.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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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9월 벌쏘임 환자 1만4703명 발생
벌집 건드릴 시 머리 보호하며 벗어나야
엎드리거나 웅크릴 경우 공격 받기 쉬워
농업인 75.5% "예초기 안전용품 안 산다"
보안경, 안전화 등 장구 철저히 착용해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추석 벌초·성묘철 벌쏘임과 예초기 안전사고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8~2022년 5년간 9월에 벌에 쏘여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1만4703명이다. 이 중 372명은 증세가 심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벌쏘임 환자 연령대는 50대가 4086명(27.8%)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60대 3945명(26.8%), 40대 2176명(14.8%), 70대 1779명(12.1%) 등의 순이다.

질병청의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를 보면 2017~2021년 벌쏘임 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달은 9월(25.3%)이었다. 벌초, 성묘, 추수, 단풍놀이 등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인 탓이다.

벌쏘임 사고는 평일보다는 주말(토요일 21.0%, 일요일 24.8%)에 발생 빈도가 높았다. 오전보다는 오후 시간대(12~18시)가 43.6%로 많이 발생했다.

또 9월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여름철 무성했던 풀을 제거하기 위한 예초기 사용이 많아진다.

농촌진흥청의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 조사(2021)'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농기계 사고로 하루 이상 휴업한 손상 사고는 1만2900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예초기 사고는 17.2%로 경운기(35.0%) 다음으로 많았다.

그러나 예초기 안전용품을 구입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75.5%에 달했다.

벌쏘임을 예방하려면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옷을 선택하고 특히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차림이 좋다. 향수나 화장품 등 향이 강한 제품의 사용도 자제한다.

벌을 자극하는 큰 동작은 피하고, 벌집을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지 말고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만일 벌집 등을 건드려 벌이 쏘기 시작하면 머리 부분을 보호하며 신속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공격받기가 더욱 쉽다.

벌에 쏘였다면 카드 등으로 긁어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소독 후 얼음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예초기 사고를 막으려면 작업 시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안면보호구와 보안경, 안전화 등의 장구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 긴 옷을 입거나 토시를 껴 팔을 보호하는 게 좋다.

예초기 작업 중 칼날에 이물질이 끼었을 때는 동력을 차단한 후 장갑을 낀 채 제거해야 한다. 돌과 나뭇가지 등이 튀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작업 반경 15m 이내로는 사람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예초기 사용 전후에는 보호 덮개를 씌워 보관해야 한다.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이른 성묘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벌쏘임에 주의하며, 예초 작업 시에는 안전장비를 꼭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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