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바지사장과 시간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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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바지사장과 시간낭비"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3.10.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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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사장과 시간낭비하는 것보다 윤석열·이재명 회담 이뤄져야"
"김기현, 대타 아닌 주선자로 나서야…윤에게 영수회담 직언하라"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민생 협치 회담'에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권한도 없는 바지사장과의 의미없는 시간 낭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책임론을 비켜가기 위한 꼼수"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부터 영수회담에 응하라고 받아쳤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괜히 김기현 대표를 내세워 민생회담을 제안하는 그런 쇼를 멈춰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국민이 옳으니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야당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야당 대표와도 만나서 진지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권한도 없는 바지사장과 의미없고 효과없이 시간 낭비하는 것보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통치자의 무거운 왕관을 벗고 정상적인 정치, 서로 상생하는 협치의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김 대표는 양심부터 챙겨라"고 일침했다.

박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면서 여야 대표 간 민생 협치 회담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면서 "참으로 의미없는 제안이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쏟아지는 책임론을 비켜가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이 용산 대통령실 출장소 대표인지 집권여당 대표인지부터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공천권 행사도 자신의 뜻대로 못하는 무기력한 대표, 선거 참패에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대표가 바로 김 대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김 대표와 만나 무슨 이야기를 논할 수 있고 어떤 합의를 할 수 있겠나"라며 "김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 바로 제1야당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고 윤 대통령을 설득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꼼수를 그만 부리고 윤 대통령부터 설득하라"고 일갈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김 대표가 지금 해야할 일은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용산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용산출장소 회담 제안"이라며 "대통령이 영수회담은 부담스러우니 대신 만나라고 했냐"고 따져 물었다.

장 최고위원은 "어떤 대통령도 당선 후 1년 반이 되도록 야당 대표를 피한 적이 없다"며 "영수회담이야말로 상생의 첫 걸음이다. 김 대표가 대타가 아닌 주선자로 나서달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전날 오후 고위당정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김 대표는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 개최하고자 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형식, 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이 같은 제안에 대한 입장을 별도 밝히지 않았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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