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우울·무기력'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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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우울·무기력' 원인은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3.11.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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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우울증, 과수면·식욕·체중증가
산책·계절변화 적응해 세로토닌 늘려야
사진=황채원 기자
사진=황채원 기자

[시사주간=이민정 기자]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철 유독 우울감, 쓸쓸함, 무기력감을 느끼고 식욕이 왕성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매년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계절성 우울증 혹은 계절성 기분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계절성 우울증은 보통 잠을 잘 못 이루고 식욕이 줄어드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식욕이 왕성해져 탄수화물과 단 음식 섭취가 늘고 평소보다 잠이 많아지는 특징이 있다.

이아라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우울증의 주된 증상이 불면과 식욕 저하라면 계절성 우울증은 과수면과 식욕·체중의 증가가 특징”이라면서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 전달 물질과 일조량의 변화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로토닌 수치는 보통 가을과 겨울에 감소하고, 봄과 여름에 증가한다. 가을과 겨울에는 해가 짧아 생체 시계의 균형이 깨져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긴다.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햇빛이 줄어들면 비타민D 합성이 줄고 기분과 식욕, 수면을 조절하는 세로토닌과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멜라토닌 분비가 저하돼 우울해질 수 있다.

이 교수는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심하다면 약물 치료를 통해 세로토닌 분비를 돕고 신경 전달 물질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이 외에도 일정 시간 햇빛과 비슷한 광선을 쬐며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광선 치료 혹은 광 치료의 경우,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려면 △하루 30분 낮 산책 △햇빛 충분히 보기(외출이 어렵다면 커튼이나 창문 열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계절 변화 적응하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등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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