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G7’ 해체 주장···미국은 ‘G9’으로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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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G7’ 해체 주장···미국은 ‘G9’으로 넓혀야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1.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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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류 정상발전에 백해무익 사라져야
美, 한국-호주 포함시켜 중-러에 맞서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G7 각국 정상들. 사진=시사주간 DB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G7 각국 정상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대해 “미국의 손끝에서 놀아나는 허재비”, “미국에 전적으로 봉사하는 정치적 도구”라고 맹비난 하며 G7 해체를 주장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측근은 한국과 호주를 주요 7개국(G7)에 포함해 G9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윤미’가 작성한 ‘구시대의 귀족 무리가 아무리 발광해도 인류사회는 전진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G7 외교장관회의를 두고 “권세도 없고 작위마저 박탈당한 구시대의 귀족 무리가 또다시 모여앉아 세상을 원망하는 뒤소리판을 벌려놓았다”며 비판했다.

그는 “세계의 수만에 달하는 실체와 개인들을 제멋대로 제재명단에 올리고 주권국가들의 발전을 저애하면서 침략과 전쟁을 통해 무너져가는 저들의 시대착오적인 기존질서를 유지해보려고 허둥대는 가련한 무리가 경제적협박이니, 힘에 의한 현상변경추구니, 민주주의훼손이니, 인권침해니 하며 적반하장으로 남을 닥치는대로 걸고드는 구태를 영낙없이 반복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대를 메고 나서봤댔자 미국의 손끝에서 놀아나는 허재비, 미국에 전적으로 봉사하는 정치적 도구에 불과한 이 무리가 이번에 내놓은 결과물이라는 것도 결국은 편가르기, 비방중상, 이중기준의 모범답안뿐”이라고 헐뜯었다.

아울러 “인류의 정상적인 발전에 백해무익한 G7과 같은 우환거리는 하루빨리 사라지는 것이 상책”이라며 “구시대의 귀족 무리가 아무리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질러대도 인류사회는 자기의 궤도를 따라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고위 자문인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최근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 기고한 ‘G9이 돼야 할 때(It’s Time for the G9)’라는 글에서 한국과 호주를 기존 G7에 추가해 G9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클레인 전 실장은 “중동의 폭력 사태와 러시아와 중국의 민주적 시장경제에 대한 경제 및 안보 도전이 고조되는 등 전 세계가 위태로운 시기에 국가 간 동맹들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면서 기존 G7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클레인 전 실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들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초대해 외연을 넓히려고 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에 대응해 민주적 자유시장경제 국가들도 외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중국과의 경제적·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주요 20개국(G20) 내에서의 활동이 복잡해진 것을 고려할 때 지금이 G7 핵심 그룹에 새로운 나라들을 추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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